거대한 공무원 노동조합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와 민주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는 7일 단일노조로 통합을 추진하고자 오는 21일, 22일 이틀동안 '공무원 노동조합 통합과 통합노조 상급단체 결정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손영태 위원장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정헌재 위원장,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오병욱 위원장 등 3개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은 공동담화문에서 "분열의 아픔과 갈등으로 점철되었던 공무원노조의 대통합 시대가 열렸다"며 "이제 새로운 각오와 단결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은 100만 공무원노동자의 단결의 구심이자 희망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3개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은 "정부가 이제 곧 태어날 거대 공무원노조에 대하여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어 투표 방해공작과 간부들에 대한 징계로 압박하고 있으나 공무원노조의 깃발로 단결한 이래 수많은 탄압과 방해 속에서도 우리들은 당당하게 우리들의 길을 개척해 왔고, 분열의 아픔을 대통합이라는 더 큰 희망으로 승화시켜내는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하나로 뭉쳐지고 단결된 조합원들의 힘과 의지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경종을 울리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은 "우리는 본래 하나였고, 우리는 함께 싸운 동지들"이라며 "지난 시절 잠시 갈등과 대립의 아픔이 있었지만 다시 하나가 되기로 결의한 지금 잠시 동안의 아픈 기억은 모두 대통합의 물결 속에 씻어 버리자"고 과거를 반성했다.
3개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다시 하나 됨을 축하하고 보듬어 나가자"며 "과거를 떠올리기 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서로의 손을 움켜잡자"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3개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은 "무엇보다도 조합원들에게 분열과 갈등의 아픔을 만들었던 잘못을 우리 모두 함께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을 결의하자"고 덧붙였다.
지난 6월 3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가칭 전국통합공무원노조로 신설합병하기로 합의한 뒤 3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투표결과 찬성이 가결될 경우 전체 조합원은 12만8천명으로, 7만7천여명 수준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이 된다.
또한 찬성으로 가결될 경우 오는 26일 통합 창립대회를 거쳐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하고 오는 11월 통합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르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국통합공무원노조’의 이름도 새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공무원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하는 투표는 쌍용자동차 노조의 민주노총을 탈퇴에 대한 반대되는 일이어서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정부예상은 쌍용자동차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로 인해 도미노 현상으로 많은 노조들이 민주노총을 탈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총을 와해의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 입장으로는 큰 바위산이 생기는 것으로 공무원노조 투표를 방해한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공무원노조가 통합이 될 경우 정부와 노동계의 안팎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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