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경인년 호랑이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당에 많은 애정과 격려를 보내 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척 어려운 일이 많았고 힘든 일을 겪었지만 우리 모두 여러분의 합심과 단결로 그것을 이겨내고 헤쳐 나왔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 오신 언론인, 언론 관계자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들의 은고에 고마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항상 우리가 작고 강한 정당이라 표방해 왔지만 여러분들이 옆에서 격려해주고, 여러분들이 옆에서 우리를 도와주셨기에 우리 당이 그나마 국민에게 우리의 위치와 정체성을 알려 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새해 벽두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새해가 되면 사자성어를 씁니다. 그런데 요즘 사자성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 어렵고 한자도 잘 모르는 것을 쓰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알기 쉬운 사자성어를 써 왔습니다. 창당하기 전 새해에는 이의처명(以義處命)이라는 사자성어를 택했습니다. 의를 가지고 운명에 대처하고 운명을 열어갑니다. 쉽게 말하면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정의로움을 가지고 열어 가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보면 재작년 한해 그런 대로 우리는 이 사자성어대로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풍운지회(風雲之會)를 택했습니다. 바람과 구름이 만나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융성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보니 작년이 기축년 소의 해가 되어 느릿느릿 걸어가는 소에게 용처럼 뛰라고 하니 제대로 말이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풍운지회처럼 되지 못했습니다.
금년은 아주 쉽게 기호지세(騎虎之勢)로 가자. 즉, 호랑이를 말 타듯이 타고 몰아가는 그 기세로 융성하게 나가자는 뜻으로 기호지세(騎虎之勢)를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금년에는 할 일이 많습니다.
첫째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론분열과 국민갈등을 조장하다 못해 심화시키고, 그래서 세종시를 충청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서로 대립하는 문제로 야기했습니다. 이러한 국론분열, 국민갈등을 다시 봉합하고 새로운 국민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종시 문제가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짓을 하지말고 물러서면 저절로 치유되는 문제가 세종시입니다. 새해 우리 당은 당력을 모으고 경주해서 세종시 문제가 원안대로 추진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1월 11일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것이 나올지 두고 봐야겠지만 수정안 자체가 원래 세종시 원안에 있는 도시의 자족기능에 관한 부분입니다. 그것을 새로운 안이라고 내세우지 말고 원안에 있는 부처 이전 부분에 대한 백지화를 철회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당은 당력을 모아 이 점에 대처해 나가고자 합니다.
다음은 지방선거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는 건 당연합니다. 우리 당으로서는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전국정당으로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방선거를 위해서 우리 당은 똘똘 뭉쳐 우리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가의 운세라는 것은 지도자만 용을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일부 계층이 앞서서 나간다고 해서 나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국민의 화합과 모든 국민의 신뢰가 모여야만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금년 한해는 무엇보다 그동안 훼손되고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 법에 대한 신뢰, 정권에 대한 신뢰, 그리고 국민 상호간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한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당 스스로도 금년 한해를 변화하는 해로 잡아야 합니다. 창당 후 짧은 동안 우리는 스스로를 다지고 성장해 왔습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자발적 의사로 당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당을 다시 바꿔야 할 때가 왔습니다. 활짝 문호를 열고 모든 사람들, 우리 자유선진당의 이념과 정체성에 뜻을 같이 하고 미래 개척을 위해 당에 들어와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 뛸 수 있는 각오와 용기를 가진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는 개방되고 열린 정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당원과 당 체제를 정비해서 열린 정당, 모든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도 물론 당원 동지 여러분의 절대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당은 총재, 지도부만의 당이 아닙니다. 당은 어느 지역민만을 위한 당도 아닙니다. 당은 바로 여러분의 당입니다. 당은 바로 우리 충청인과 국민의 당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 모두 일치단결하고 합치해서 우리 자유선진당을 정말 대한민국에서 국민을 위해 뛰는 정당으로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그동안 애써 오신 우리 당의 모든 국회의원들, 주요당직자 여러분, 당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당원 동지 여러분, 눈에 띄지 않게 생색내지 않으면서 열심히 당을 사랑하고, 그늘에서 보이지 않게 당의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애써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한번 언론인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는 희망에 차고 꿈이 이루어지며, 여러분에게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01. 01.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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