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테러와 투기의 합작품

URL복사

‘3차 오일쇼크’라는 우려까지 나올 만큼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의 외교적 마찰이 세계를 석유 파동의 길로 이끈다는 진단도 있고, 1980년대부터 나돌던 ‘지구에 매장된 석유가 바닥이 보인다’는 소문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전망도 있다. 쉽게 안정될 것 같지 않는 고유가,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


선제적 생산량 감축으로 전환

유가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석유수출국 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 감축 합의다. OPEC는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변동범위를 정해 놓고 그 범위 안에서만 유가가 움직이도록 하는 ‘유가밴드제’를 운용, 산유량을 조절하고 있다. 미리 정해놓은 가격범위를 벗어나 해당 상한선이나 하한선에 이르면 자동으로 석유생산량을 증산 또는 감산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격 하락추세가 나타난 후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던 OPEC는 근래에 가격약화 징후에 선제적으로 생산량 감축을 선언하는 형태로 정책을 바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경제조사실 최원락 차장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동에서의 위험이 증대된 것도 고유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최 차장은 “이라크 전쟁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테러 공격 등으로 중동의 원유공급 장애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원유시설 파괴로 이라크 수출 감속 폭이 크지는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이라크가 안정적 원유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슬람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유전시설에 대한 공격, 혹은 위협은 즉각적인 유가 상승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공급장애 가능성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은 현재 15달러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선진공업국 수요 20%이상 증가

시장적 요인으로는 선진공업국의 수요증가를 꼽을 수 있다. 중국 인도 등의 수요가 과거 몇 년 동안 20%이상 증가했는데 세계 석유 재고 수준은 낮은 것. 러시아 최대 원유생산기업인 유코스사가 정부의 거액 세금 요구로 도산위기에 직면한 사태 또한 유가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의 주범으로 투기를 지목하기도 한다. 원유시장에서의 유가상승을 노린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활동이 유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것이다. 최 차장은 “세계적 저금리 기조로 상품시장으로의 투기자금 유입이 유가버블을 형성, 고유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차장은 “1, 2차 석유파동의 주요원인이 공급감소였다면 최근의 고유가 현상은 수요증가가 주도하고 있다”며, “전쟁에 따른 유전시설 파괴 등으로 공급능력이 약화된 경우 가격 안정은 어려우나 수요증가 주도 유가상승의 경우 수요감소와 공급증대로 가격하락압력이 존재한다”며 3차 석유파동의 가능성을 높지 않게 전망했다. 하지만, 석유자원의 점진적 고갈과 강한 수요증가 추세 등으로 중장기적인 고유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