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지난 2008년 2월 창당 뒤 첫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선출 등 당헌 개정 추인하여 6·2지방선거에 앞서 당조직을 개편했다.
자유선진당은 1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헌 개정안 추인건 및 당대표자 및 최고위원 선출건, 전당대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건, 기타 위임사항 추인건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자유선진당 당헌·당규 개정안은 지난 8일 당무회의를 통해 의결된 내용을 최종 통과시켰다. 특히, 총재직을 없애고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당헌이 통과하면서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대표직에 이회창 총재가 단독으로 신청해 대표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총재와 대표 병행 체제가 대표 체제로 일원화되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권한이 확대된다.
또 이날 대표직 외에도 변웅전 인재영입위원장, 이재선·이흥주 최고위원, 이진삼 전당대회의장, 황인자 여성위원장 등 5명이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생긴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이 결정됐다.
이회창 신임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이러한 때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해서 포퓰리즘에 입각한 추경예산이나 전면 무상급식과 같은 나눠먹기식의 무책임한 정책을 선동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전국정당의 기틀을 놓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대표는 “ 세종시 문제는 확실하게 원안대로 추진해야 하고 세종시 원안은 단지 충정권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약속을 뒤집는 그런 정치는 적어도 저와 우리 자유선진당의 사전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하루빨리 종지부를 찍어야 하고 법치주의 하에서 수정안이 안 되면 원안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 정부는 더 이상 세종시 문제를 편법, 불법으로 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고 더 이상 국론분열을 획책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무회의의 권한을 높여 당무회의가 전당대회의 수임기관 역할까지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중앙위원회 내부에 상임중앙위원회, 국제 위원회와 재외국민협력위원회, 실버세대를 위한 어르신위원회와 장애인위원회, 중소기업위원회, 사이버위원회, 서민보호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은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이 달 말이나 4월초에 6·2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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