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현대INI스틸 여자축구 ‘메카’로

URL복사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출발한 여자축구는 1881년에 도입된 남자축구에 비해 100년 이상 뒤졌지만, 선수들의 사기가 충만해 발전 속도가 무엇보다 빠르다. 특히, 지난 2003년 여자월드컵 본선진출은 불모지인 현 상황을 고려하면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세계여자축구와는 아직까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INI스틸 레드엔젤스 축구단이 한국 여자축구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어 화제다. 대표팀 예비엔트리 25명 가운데 9명이 선발될 정도로 최고의 멤버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년에 6차례 펼쳐지는 주요대회 중 3개 이상에서 정상을 밟아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축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팀 9명 보유 실업 최강
지난 1993년 창단한 현대INI스틸(구 인천제철)은 6개 주요대회 가운데 1998년 4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3~5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져가고 있다.
현대INI스틸이 이러한 성적을 올리는데는 안종관(39) 감독을 중심으로 이뤄진 코칭스테프의 찰떡궁합과 함께 여자실업팀에서 유일하게 천연잔디구장을 보유한 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현대INI스틸은 유영실 이지은 송주희 김결실 등 국가대표 선수만 9명에 달한다. 특히 유영실은 ‘여자 홍명보’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는 물론 아시에서도 최고의 리베로라는 평가다. 여기에 여자축구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여자선수들로 구성되다보니 여성스러움에 대한 고민도 있다. 태양 볕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각종 화장품을 바르고 게임에 임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유영실 선수는 “축구가 좋아서 하긴 하지만, 오래 운동을 하면 얼굴이 새까맣게 탄다”면서 “화장을 해도 여전히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피부 관리를 위해 축구를 안 한다는 것은 더욱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게다가 선수들은 운동장 내에서 그 누구보다 최고가 되길 바란다. 송주희 선수는 “축구를 하면서 남자들처럼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래서 외출 할 때도 여성스러운 복장보다는 좀 털털한 옷을 찾는 선수들이 많다”고 귀뜸했다.

현대INI스틸 성장 대표팀으로 이어져
현대INI스틸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여자축구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 지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당시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의 이력은 그야말로 화제였다. 축구를 해 본 사람이 전무해 과거 펜싱 태권도 배드민턴 하키 등 각 종목 선수들 가운데 아시안게임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들로 메워졌을 뿐이다. 결과는 뻔했다. 6개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치러진 경기에서 5위에 그쳤다.
하지만, 현대INI스틸 선수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이 2003년 사상처음 여자월드컵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여자축구 도입 후 14년 만에 세계 수준인 북한의 골 망을 뒤흔드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오는 8월 벌어지는 동아시아선수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INI스틸 소속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 목표가 우승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미드필드 이지은 선수는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4강에 올랐던 것은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이 중요했다”면서도 “하지만, 붉은악마의 열정적인 응원과 국민의 성원도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여 (우리는) 우승을 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현대INI스틸 안종관 감독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이 목표”
현대INI스틸과 함께 자리를 지켜온 사람이 바로 안종관 감독이다. 안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의 산 증인으로 아시아 최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축구 지도자를 맡게 된 계기는.
1993년 부상으로 인해 축구선수 생활을 접을 무렵 INI스틸 측에서 코치 제의가 와서 깜짝 놀랐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 구경이나 해보고 결정하자라는 생각으로 연습게임을 지켜보고 결정한 것이다.

여자축구의 매력을 꼽는다면.
그해 11월 경 남자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랬다. 참 지금도 생생한 것은 당시 살얼음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여서 남자선수들은 추리닝 바지를 입고 플레이를 했는데 여자선수들은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를 하더라(웃음). 실력은 몰라도 열정만큼은 남자선수보다 낳은 것 같다.

여자선수 지도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12년이나 장수하고 있다.
장수비결이라고 얘기하니 참 쑥스럽다. 사실 처음 부임해서 선수들과 거의 대화를 못했다. 이런 말 하면 믿을지 모르지만, 한 4년 정도 지나니까 그때서 마음을 연 것 같더라. 아무리 감독이라고 하지만, 여자선수가 마음을 열기가 쉬웠겠나. 이제는 자신들이 힘든 일이 있으면 먼저 연락해 상의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INI스틸이 최근 연이어 우승하고 있는데.
나 자신은 물론 선수들은 현대 INI스틸이 국내 최강이라고 자평한다. 1년에 벌어지는 큰 대회 6개 가운데 4개 정도는 우리가 우승컵을 갖고 온다. 개인적으로 팀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이어서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 창피할 정도다.

8월 동아시아선수권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19개월여만에 복귀하는 것으로 감회가 새롭다. 이번 대회는 우승이냐 준우승이냐를 떠나서 2승1무를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한국 여자축구팀이 창설된 이후 북한에 골은 넣은 것이 14년 만에 이루어졌다. 일본 중국과의 전력도 좁혀지고 있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