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신세계 이마트, 노동조합 ‘안돼’

URL복사

고(故) 이병철 회장 당시부터 무노조 경영을 추구해 온 삼성家가 노동조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노조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현행법까지 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법상 노조의 설립은 경영진 의견과는 상관없이 조합원들이 결성 회사측에 통보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신세계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수지조합원에 대한 회유와 노조탈퇴 등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노동조합원이 영업점을 방문할 경우 별도 직원들이 이를 감시하는 등 노조확산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원 부당해고 시위 이어져
신세계 이마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과 복지후생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면서 경기지역일반노동조합 이마트 수지분회 설립을 추진한 조합원들을 직장에서 내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마트 노조는 1인 시위를 계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전국 이마트 공동행동의 날’로 지정하고 20여 곳에서 연합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1인 시위를 하면서 매장을 방문 노조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측이 노조원의 내점 출입을 원천봉쇄하는 한편, 쇼핑을 하더라도 ‘노조’얘기만 나오면 직원이 이들을 미행하고 대화도 통제하는 등의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역일반노동조합 용인지부장인 노우정(35·여)씨가 1일 오후 3시경 이마트 양재점을 방문하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안녕하세요. 노동조합입니다” 노씨가 매장을 방문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가장 처음으로 건네는 인사말이다. 이 얘기가 나오기 무섭게 두 명의 여직원이 노씨에게 영업방해를 하고 있다면서 매장 직원과의 대화를 가로 막았다.
이에앞서 노조는 지난달 이마트 본점인 은평점과 부천점을 방문했을 당시 직원들이 달려들어 입구를 통제하고, 일부는 매장에서 판매중인 캠코더로 노조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조의 행동과 근로자와의 대화내용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노조와 이마트는 상대방에 대해 노조활동방해와 업무방해·명예훼손 등으로 각각 고소했다.

계약만료일 앞두고 복귀 명령
노조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자 신세계 이마트는 최옥화 씨 등 3명의 부당 해고자에 대한 복직을 지난 4일 유선으로 통보했다. 7월10일을 전후해 이들의 계약기간이 만료된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최근 ‘노조행위와 관련 정직은 불법’이라고 내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을 받아들이면서도 부당해고를 하지 않았다는 명분 찾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3명의 조합원은 10일 재계약 불가를 통보 받았다.
이마트의 이번 결정은 노조가 설립된 이후 지난해 12월29일 이종란 씨를 해고한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3명에게 정직과 복직, 해고 등의 조치를 취한 이후 지노위가 사측의 징계에 문제가 있다는 결정과 노조의 복직요구를 들어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눈가기로 아웅하는 식의 행동에 불과하다는 비난이다.

이마트 수지분회에 노조가 생긴 것은 지난해 12월21일. 당시 조합장인 최옥화 분회장은 이마트측에 노조설립을 알렸고, 사측은 ‘무노조 경영방침’을 주장하며 본격적인 탄압에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수지점의 분회 설립과 함께 회사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27일까지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핵심역할을 해 온 이 씨를 해고조치했다. 올 1월16일에는 최 분회장을 포함한 3명의 조합원에게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내렸다. 4월17일 정직발령이 끝남과 동시에 이들 조합원은 영업점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노조에 가입된 것을 파악한 이마트는 5월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해직을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3명에 대해 복직하라고 유선으로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복직)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또 다시 노동조합 가입에 대한 회유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조 탈퇴는 자발적(?)
이마트는 노조측이 주장하는 노조탄압과 관련 ‘조합원들이 노조를 탈퇴한 것은 자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조탈퇴를 위해 회유와 감금 등을 했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다 끝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마트는 노조가 주장했던 복지후생은 이마트가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다는 부분을 확인시켰고, 비정규직 문제는 국가적인 사안으로 노조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주지시킨 것이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지점의 일부 계산원들이 경기지역일반노동조합에 가입해 회사와 협상을 요구했는데 회사는 이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근로자들이 알게 됐다”면서 “노조에서 당초 내세웠던 복지문제는 이마트가 국내 할인점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확인되자 노조의 필요성을 못 느껴 탈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과 회사와 대화할 수 있는 창구에 대해서는 “회사에 노조는 없지만, 노사협의회가 구성돼 있는 상태로 이를 통해 회사에 요구사항을 건의하면 해결된다”고 밝혀 노조가 아니더라도 건의 창구는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것은 국가도 나서서 하지 못하는 일인데 노조가 움직인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은 현실을 알게 된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노조를 그만 둔 것”이라고 덧 붙였다.

노동법 모르는 주부들 현혹
이마트의 이러한 행동은 노동관계법을 잘 모르는 주부들을 현혹해 노조에서 탈퇴하도록 했다는 게 노동계의 진단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행법상 경기지역일반노동조합에 가입하면 단체협상권이 없는 것이 아니며, 분회가 협상권을 조합에 위임하느냐 아니면 자체적으로 교섭하느냐를 결정하면 사측은 협상에 응하도록 돼 있다”고 못 박았다.
이마트가 협상테이블이라고 주장한 노사협의회도 정규직만이 가입이 가능해 비정규직이 회사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는 없는 셈이다. 여기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회사내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게 노동계의 시각이다.
결국 이마트는 노조원들이 주부들로 구성돼 노동법을 잘 모르는 것을 악용, 노조설립은 오히려 손해라는 내용을 주지시켰다는 지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마트측은 대부분 사안이 끝난 것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현재 수원지법에서 사측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에 대해 항소한 상태이고 인권위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아마도 이마트가 ‘이미 다 끝난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감금과 미행을 하고 계산원들을 업무시간에 개별면담 등을 행했다는 얘기가 더 이상 밖으로 새어나기는 것을 막기위한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