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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헌집 받고 새집 지어준 "진로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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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집 받고 새집 지어준 ‘진로 두꺼비’


수도권 소주시장 ‘眞露 돌풍’, 참이슬 출시이래 16억병 판매


‘아줌마 두꺼비 하나 주세요’.

서민이 마시는 대표적 술로 유명한 ‘두꺼비 소주’가 또다시 신화창조에 나섰다. 소주업계 선두주자답게 진로가 지난한해 참이슬로 기록한 매출은
약 7천40억원, 판매량으로 치면 11억병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참이슬’ 먹은 두꺼비의 신화창조(?)


서민이 마시는 술인지, 마시면 서민이 되는 술인지 모를정도로 팔려나간 엄청난 소주덕에 진로는 지난한해 국내 경쟁업체인 두산, 금복주,
무학, 보해 등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전국시장 점유율 51%(2000년 1~11월), 수도권시장 점유율 94.5%라는 획기적인 기록과 함께
소주시장 석권을 재확인했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발표한 ‘2000년 국내 소주사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한해 국내에서 판매된 총소주량은 77만5,999KL인 약 21억5,500여만병.
이중 단연 진로가 11억여병으로 업계1위를 고수했음은 물론, 동종업체들이 주세율 인상조치로 적게는 14.3%에서 68.6%에 이르는 감소실적을
기록한것과 달리 진로는 11.6%의 증가율을 기록해 명실공히 소주시장 ‘진로 독주시대’를 실감케 했다.


진로가 이처럼 ‘주세율 인상’등으로 침체된 소주업계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업계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건 98년 출시이래 줄곧 ‘옥동자’로
자리매김해준 ‘참이슬’ 덕분.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동화세계의 주문이 맞아떨어지기라도 한것일까. 진로의 이 ‘한글판’
옥동자 참이슬은 98년 10월출시후 2000년말까지 총 16억병이 팔려나가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같은 참이슬 돌풍으로 지난 97년 9월 부도이후 화의상태인 진로는 내친김에 아예 회생의 돌파구까지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924년 창업주인
고 장학엽 회장이 평남 용강군에서 순수민족자본으로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한이래, 지난 97년2월 2세경영진인 장진호 회장의 무리한 사업확장과
IMF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부도상태를 맞은 상태지만 ‘위기가 곧 돌파구’이고 ‘불경기엔 오히려 소주판매가 급증한다’는 믿음아래 국내에서
거둔 참이슬 신화를 곧바로 국외로 돌린다는 방침이다.


진로소주, 아시아시장 공략


“중국시장을 세계 제2의 거점시장으로 삼는다는 전략하에 본격적인 현지화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 5만3천상자의
소주를 수출했고 올해에는 신제품 7만2천상자를 포함해 총 10만4천상자를, 2002년에는 31만상자(360만달러)의 소주를 수출할 계획이다.”
진로측은 “우선 북경, 심양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거점을 마련, 초기 3개월간 집중홍보를 추진하고 2단계로 산동, 상해, 천진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 내년에는 중국 내륙지역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진로는 또 일본과 동남아 시장공략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일본시장에서는 99년 3백80만상자에 이어 지난해엔 4백6만상자의
소주가 판매된바 있고, 올해에는 전국적인 영업망 구축과 함께 5백만상자의 판매를 목표로 설정해논 상태인데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참진이슬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어 5만상자(55만달러) 이상의 참진이슬로 수출에도 이변이 없을것이란 전망이다.


진로는 특히 대나무 숯 여과소주인 참이슬이 이처럼 사상초유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판매되고 있는데다 일본에서 ‘두꺼비’소주 파워가 갈수록
돌풍을 일으키며 토박이 소주들을 제끼자 내수와 수출증가라는 양날개를 달고 부도악몽을 탈출한다는 야심만만한 전략이다.


올 한해 8천만불 주류수출에 박차


소주업계에서는 지난한해 보여준 진로의 독주가 무엇보다 ‘참이슬’의 높은 인기와 부도에도 불구한 회사측의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유효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지적이 높다. 진로측에 따르면 이같은 공격적 경영은 올한해동안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진로의 총수출액은 전년비 15%증가한 6천1백만불(소주 수출량 4백38만상자)에 달하며 올한해에는 총 8천만불의 주류를 수출할
계획이다.”


‘1조원대 수출이 사실상 무난할 것’이라는 동종업계의 관측속에서 진로가 올한해 국내외에서 부도악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현은미 기자 emhyun@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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