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아이들도 꿈과 희망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똑같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듣고 벽을 허물기 위해 교사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6년 10살 연상의 한국인 회사원과 결혼해 5세 딸아이를 기르고 있는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26세)씨가 다문화가족의 이해를 돕기 위한 초등학교 강단에선 이유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오는 30일부터 관내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에는 현재 약 205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초·중학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은 동대문구 관내 3개교(배봉, 전곡, 휘봉초교) 27개 반을 대상으로 전개한다.
도티란앵씨는 오는 30일 휘봉초등학교 2학년 3반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대한 이해교육을 담당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부터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을 상대로 베트남어와 문화, 음식, 사람을 소개하는 교육을 펼친바 있는 도티란앵씨는 이번 교육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문화전도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에는 도티란앵씨 외에도 일본출신 고바야시 후지에, 중국교포 3세인 김순옥씨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초부터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오윤자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강의에 필요한 교육 과정 이수, 강의자료 수집 등 즐겁고 유익한 교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 자리하고 있는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006년 개소해 한국어교육, 이중언어교실, 언어발달 지원사업, 취· 창업지원, 방문교육, 가족통합 등 다문화사회 이해교육과 함께 결혼이민자통·번역 서비스 등 다양한 상담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다문화사회로서의 안정적인 기반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우리사회가 어느덧 다문화사회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 구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시하는 이번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교육’을 통해 우리의 자녀가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통해 다문화와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동대문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