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오이는 총생산량(35만톤/1년, 자료: 2010년 농림통계연보)에 비해 소비량이 현저히 낮아 50%이상이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와 같이 잉여 농산물인 오이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가공품의 개발이 절실하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유병린)은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오이를 주원료로 한 숙취음료의 개발 및 상품화’ 과제를 선정(주관연구책임자 : 순천대 서권일 교수)하여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대응자금 45백만원을 포함한 총 185백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였다.
연구팀은 잉여 농산물 중 오이를 이용하여 기능성 발효 원액인 오이 식초를 제조하고 이를 주원료로 한 숙취해소 음료 개발에 성공하였다.
제조된 오이식초는 유기산이 풍부하고 항산화기능을 함유하고 있으며 숙취해소 능력도 뛰어나다.
또한, 오이식초에 헛개열매추출물 등을 함유한 숙취해소 음료를 개발하였는데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의 대표적인 숙취해소 음료 3종류와 효능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기존 제품에 비해 체내 아세트알데히드 및 알코올 함량이 훨씬 낮게 나타나 숙취해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숙취해소 음료는 동물실험을 통해 알코올 흡수 저해 및 아세트알데히드 제거, 항산화효소 활성화와 간 손상 유발 효소의 활성억제로 인한 체내 활성산소의 제거, 혈장 및 간지질 축적 억제의 효능이 증명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로 2010년 2건의 특허 ‘숙취해소 효능이 있는 오이식초의 제조방법’, ‘오이식초를 함유한 숙취해소용 음료 조성물’를 출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연구결과는 국내학술지인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오이 발효음료가 만성적으로 에탄올을 급여한 흰쥐의 에탄올 대사와 항산화 방어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2011년 8월 중 게재될 예정이다.
개발된 오이 숙취해소 음료는 건강 식초음료 판매 회사에 선급기술료 3천만원, 경상기술료는 총매출액에 1% 조건으로 기술 이전되어 2011년 9월 중에 시판될 예정이다.
향후, 잉여 농산물 오이를 이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 개발로 농가의 잉여 농산물 문제 해결과 동시에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이 1kg을 1차 가공 시 오이식초 3.6L 제조가 가능하며, 이는 오이 생과 가격의 5배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한 2차 가공을 통해 오이 숙취해소 음료는 오이 생과 가격의 240배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