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은행, 고객은 봉이야!

URL복사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자동화기 등에 비해 창구이용고객에 많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창구수납수수료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제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은행원과 대화를 가급적 피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은행들이 그동안 ATM기기와 CD기 등 자동화기기 보급률을 높인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자동화 지로수납기를 보급해 고객을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이 주요 쟁점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현금교환도 특정 일자에만 교환해줌으로써 고객을 위한 경영인지 수익성을 위한 경영인지 헷갈리는 것이 요즘 은행권의 영업점 운영방식이다.
은행들의 이러한 영업방침은 수익성이 중요시되면서 직접적으로 수입이 발생하지 않으면 가능한 업무를 회피하기 때문이다.


자동화기기 빼곤 수수료 ‘내놔’
은행창구를 이용하면 인터넷 뱅킹이나 자동화기기를 사용할 때 보다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현재 이들의 행태다. 이 가운데에서도 같은 은행간 이체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고객이 은행을 직접 방문해 같은 은행에서 같은 은행으로 계좌이체를 할 경우 CD·ATM기기에서는 추가비용이 들지 않고 사용할 수 있지만, 직원을 찾아가면 1,500원 이상을 줘야만 처리해 준다. 텔레뱅킹과 인터넷 뱅킹 사용에 대해서도 별도 수수료를 징구하고 있어 직접 은행을 방문 자동화기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모든 부분에서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 모(34)씨는 “타은행 송금의 경우 자신들에게 별 수익이 없어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같은 은행의 경우 어차피 고객 돈이 빠져나가는 것도 아닌데 별도 돈을 내라는 것은 고객을 봉으로 보는 처사”라고 불쾌해 했다.
수표발급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 자기앞수표 발행하려면 CD·ATM기기를 이용할 경우 원하는 양을 현금처럼 교부받을 수 있지만, 창구를 이용하게 되면 정액권은 장당 50~100원을 지불해야만 수표를 받을 수 있다. 더욱이 30만원 50만원 100만원권 등의 정액권과 일반권은 기계로 인출이 불가능하고 창구에서만 발행하도록 돼 있어 최고 400원을 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결국은 이들이 모두 창구이용 수수료 의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31)씨는 “자기네들이 경영을 못해 국민들의 혈세를 빌려간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으니까 이제는 행패를 부린다”고 말했다. 사실 은행들은 창구수납수수료를 가시화하기 위해 각종 자동화기기 설치를 확대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창구 고객이 은행업무를 할 수 있는 제2, 3의 거래방식이 있어야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지로수납기 등 창구대체 기계 대량 구비
4~5년 전부터 은행권이 수수료가 작다며 지로수납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창구 수수료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민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로를 수납할 경우 1건당 최고 1,800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한데 지로수납과 같은 단순 창구업무로는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각종 지로용지고객을 받지 않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도입한 무인공과금 수납기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이를 적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지로와 어음교환을 총괄하는 금융결제원은 지난해 “지로수납 수수료 책정은 해당은행에서 알아서 하라”고 밝혔으나, 지로를 이용하는 업체와의 상황을 고려해 많은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은행권의 현실이다. 현재 전기요금과 전화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4개의 수수료는 160원을 받고 있고 나머지는 장표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최고 260원까지 은행에서 떼고 있다.
결국 지로수수료의 현실화가 불가능하게 되자 지난해 4월 국민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무인 자동화수납기기를 설치한데 이어 최근에는 신한, 하나은행까지 설치하는 등 고객분산과 서비스 확대라는 명분아래 창구이용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은행이 창구수납수수료를 받는 부분은 고객이 창구를 이용함으로 인해 해당 직원이 수익성 있는 업무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매달 25일 이후 은행 창구는 고객들로 북적북적 했지만, 최근에는 고객 수가 상당부분 감소한 것이 현실이다. 은행권은 “각종 자동화기기 확충으로 창구에 사람이 많지 않아 고객 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공과금 수납기를 통해 약 30%가량의 창구고객이 감소했고, 지속적인 홍보로 자동이체 고객이 증가하는 등 창구이용 고객이 많게는 60%가량 낮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창구를 이용하면 수수료 비용이 높은데 이를 바꾸어 말하면 창구이용에 대한 부담금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높은 창구이용 금액 자체가 창구수납수수료임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공과금 수납기를 통해 지로요금을 받더라도 문을 닫은 다음 다시 집계를 해야하는 등 실제 업무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 국도를 이용할 경우 12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할 경우 6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도입 될 듯
은행권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창구이용수수료 부과는 국민은행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1월10일 불필요한 은행창구 이용을 대폭 줄여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창구 이용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선진국에서는 창구수납수수료가 일반화돼 있으며 우리나라도 중장기적으로 창구거래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징구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시점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 관행상 이를 당장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제한 뒤 “무통장 거래 확대 차원에서 추진중인 핀패드·거래내역서 출력기·동전지폐교환기 등 창구대체 체제가 충분히 갖춰지고 난 후 시행 여부를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