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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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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에서 정계개편론이 고개를 들면 누구도 그 소용돌이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대부분의 정당이 이념이 아닌 정치적 이익을 쫓아 모인 이합집산 정당이거나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정당이기 때문이다. 여당의 참패로 끝난 5·31 지벙선거 이후에도 어김없이 후폭풍이 몰아치고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울린다. 그 중심에는 열린우리당이 있다.

가장 격렬한 후폭풍에 시달리는 열린우리당은 좌초직전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위기에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선거가 끝나기도 전부터 이미 감지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2개 광역단체장에서도 승리가 힘들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그로기’ 상태였던 열린우리당에게 박근혜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은 ‘카운트펀치’였다. 싹쓸이만 막아달라고 무릅을 꿇었지만 ‘무능, 배신 정당’으로 각인된 열린우리당에게 동정하는 국민들은 더 이상 없었다.

후폭풍의 뇌관… 민주당 합당론
이때 부터 열린우리당 안에서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격돌의 중심은 김두관 최고위원 측의 참정연과 정동영 의장의 당권파였다.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김두관 최고위원은 “집권여당인 우리당은 국민들의 지지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동정도 받지 못하는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창당초심을 훼손하는 사람과 세력은 더 이상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정동영 의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상 출당요구였다. 김두관 최고위원은 “민주당과의 통합은 안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두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호남파 의원들은 격분했다. 공공연하게 민주당과의 통합을 마지막 자산으로 걸고 있던 그들에게 김두관 최고위원의 “통합 불가” 발언은 등에 칼을 꼿은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여당 후보들이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과 함께할 테니, 이번에는 우리당을 밀어달라”고 유세를 펼쳐온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김두관 최고위원이 불 붙인 열린우리당의 내분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일단 소강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거 후 격렬한 2라운드가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일.

최고의 도화선은 역시 민주당과의 통합문제다. 김근태계, 참정연과 정동영 당의장의 당권파가 맞서는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문제는 그들을 가장 분명하게 가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근태 계와 참정연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정치공학적 발상”이라고 반발한다면 정동영 당의장을 비롯한 염동연 의원 등은 “전통 민주개혁세력들의 통합”을 부르짖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전통민주세력은 당연히 호남을 자산으로 가진 민주당이다. 결국 열린우리당 내분의 결과는 분당 아니면 합당으로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가운데서의 경우의 수는 몇가지가 된다. 민주당을 흡수하는데 그칠 수도 있고, 민주당과의 통합 이후 신당을 추진할수도 있으며, 아예 일부 세력이 빠져나와 신당을 창당할 수 도 있다. 서울시장 강금실 후보나 경기도지사 진대제 후보 등 참신한 인물군들을 대거 수혈하는 ‘새판짜기’ 시나리오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정치권 분위기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사실무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 통합론, 개혁신당, 중도중진그룹 등 4~6개의 세력이 경쟁하며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선 앞으로 헤쳐모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당과 통합 등 각종 이합집산 시나리오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대선승리다. 호남표에 목을 메야 하는 열린우리당과 적당한 자산은 있지만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는 민주당의 이해관계는 대선이라는 키워드에서야 비슷하게 어울린다. 민주당이 고건 총리 쪽으로 무게를 두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따라서 참정연과 김근태계, 친노직계그룹 등이 민주당과의 통합과 고건총리와의 연합에 대해 “지역주의의 복원”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한 이들은 갈라설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추진된다면 이미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직계그룹이 당을 떠난 뒤일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인 6월 1일 당의장직을 사퇴했다. 정동영 당의장은 “어느 때보다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의장직을 떠나는 것이 최선이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 같은 참담한 결과에 대해 당 의장으로서 책임지지 않는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도부 전원이 사퇴해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진짜 후폭풍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분당은 절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는 ‘사실’이라기 보다는 ‘소망’에 가깝다는 것이 정치권 분위기다. 거대 정당인 열린우리당이 어떤 세포분열을 거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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