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은백색의 비늘 같은 것이 뒤덮이거나 홍반성 구진이 생기는 건선은 가렵거나 아픈 것은 심하지 않지만 겉보기에 상당히 좋지 않아 주변의 시선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질환이다.
건선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환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대한건선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선환자들이 우울증이나 자살충동 등을 겪는 비율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약 40%나 높을 정도다.
그런데 건선에 목욕이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건선 환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울진군이 온천학회에 의뢰해 이뤄진 실험결과에서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온천을 이용하면 건선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염증조절 T세포에 의한 염증조절 기전이 확인 된 것이다.
건선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을지로점 조경원 원장은 “건선은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피부 조직의 생장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생기는 질환으로, 사이토카인은 T세포의 활동을 자극해 피부의 염증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며 “울진군의 실험은 이 같은 건선 질환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역세포 기능 정상화 하면 완치의 길 보인다
그렇다면 굳이 울진군의 온천을 찾아가야만 아토피가 치료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온천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한방에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시적인 효과가 아니라 완치도 가능하다.
조경원 원장은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교란되면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T면역세포의 Th1 면역 체계가 항진 되는데, 이 때 나타나는 질환이 건선”이라며 “이 같은 균형을 바로 잡으면 건선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조 원장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수면부족, 음주, 흡연, 운동부족, 좋지 않은 식습관 등으로 장부 대소의 편차가 심해지거나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인체의 면역력이 교란된다. 면역시스템이 교란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각질의 성장주기가 빨라지는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건선이다.
면역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한 치료법은 크게 독소차단 치료와 해독 면역 강화 치료로 나눠진다. 독소차단은 우리 몸이 기본적인 방어 및 정화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식습관 개선 및 생활관리 컨설팅, 식이섬유·발효효모균·유산균 등을 복용토록 하는 장면역시스템 회복 프로그램, 외치약물치료법 등이 있다.
해독 면역 강화 치료는 복진, 맥진, 문진, 냉온진, 늑각진에 의한 환자별 체질 진단 및 판정 후 체질별 맞춤 해독탕 처방, 심부온도 상승을 통한 면역력 개선 및 피부로의 기혈순환을 개선하여 피부재생력 강화를 도모하는 심부온열요법 등이 이뤄진다. 이 밖에 광선 치료 등이 보조로 이뤄질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조경원 원장은 “온천을 통한 건선 치료가 건선 완화에 효과가 뛰어난 것은 맞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선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라며 “건선의 근본치료는 결국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