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유아 교육에 대한 가정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매 분기별 서비스 자영업의 경기동향을 분석해 발표하는 KB SOHO지수에 따르면 유아전문 교육기관과 놀이시설에 대한 매출이 전년도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유아의 자녀를 둔 가정에서 유치원, 어린이집, 놀이학교 등의 교육기관과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이 그만큼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올해부터 확대 시행되는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에 힘입어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에 따라 유아교육과와 아동학과 등 유아교육 관련학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유아교육 관련학과를 졸업한 이들은 레크레이션 교사부터 놀이교육, 상담교육 교사까지 취업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아교육 관련학과 졸업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진로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직업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로 실제 졸업생의 대다수가 선택하는 진로이기도 하다. 이 중 유치원 교사는 2년제 대학 이상의 유아교육과 졸업자가 취업할 수 있고, 어린이 집은 대학이나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해당 과목을 이수해 보육교사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근무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외에도 관련 학과 재학생과 졸업자들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공부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놀이학교 교사 △아동발달과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 △레크레이션 강사 △아동 동화작가 △교재 교구 제작자 △영유아 콘텐츠 기획 개발자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영유아 교육콘텐츠 기획전문이자 교육콘텐츠 연구소 ‘리틀버디’를 이끄는 임현희 대표는 “영유아교육 콘텐츠 전문기획 분야는 유아교육 및 아동학과 출신들만이 할 수 있는 전문 분야로 전망이 밝다”며 “양질의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바탕이 되는 요소로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영유아들의 발달과정과 학부모의 기대 사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틀버디는 만 1세부터 5세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와 출판물을 기획 및 개발하며 글로벌 시대에 맞는 유아교육 프로그램 발굴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