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화 의료’에 대한 일본 국제개별화의료학회 학술발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개별화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 학회의 학술발표는, 사람의 체질이나 성격에도 개인차가 있듯이 질병도 개인마다 고유의 특성과 성질을 갖고 있어 개별화 의료 즉,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발표에서 “개인화 의료 즉, 맞춤의료란 기존의 의료 방식과 별개의 것이라기보다 좀 더 진화된 의료로, 치료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을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아베 히로유키는 아베종양내과병원장이자 국제개별화의료학회 이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개별화 의료(Personalized medicine)란 환자의 질병을 분자 단계에서 개별적으로 진단하고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까지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요 골자다.
특히 암은 원인과 증상 정도에서 개인차가 심함에도 불구하고,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등 표준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아베 이사장은 개인마다 상이한 정보를 무시한 임상실험에 근거한 대규모 집단조사의 평균적 결과에 기초한 ‘표준치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며, 개인과 질병의 특성을 고려한 개인화 의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베 이사장은 ‘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의 성질과 암의 원인, 재발 및 전이 가능성, 약에 대한 부작용 가능성 등 환자 개인별 고유한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아베종양내과의 신 수지상 암 백신치료 결과를 근거로, 최신 암면역세포 치료는 진행성 암과 침윤성 암도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아베종양내과는 전이, 재발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한 결과, 종양이 없어진 환자가 10%, 종양이 작아지고 수치가 내려간 환자가 30%, 종양의 크기는 변함없었지만, 수치는 감소한 환자 30%로 나타나 70%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으며, 진행성 암과 침윤성 암을 포함하여 대장암, 폐암, 간암, 위암, 뇌암 등 모든 암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6회로 진행되는 1싸이클의 치료가 끝난 후 혈액검사와 유전자형 마커검사, CT, MRI로 진단한 결과다.
개인별 유전자형 검사와 HLA-항원 검사, 암 별 마커 기능검사 등을 통해 기존 치료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개인별 암세포의 특징이나 항암제에 대한 내성, 암세포로 발전하게 된 이유 등을 파악해 보다 정확한 치료와 재발 및 전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의 핵심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아베종양내과와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의 공동연구와 치료업무를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베종양내과의 WT1펩티드(암 항원) 제조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기술이다”고 전했다.
제 16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 학술발표에서도 개인화 의료가 논의될 예정이며, 5월 2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