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쉽게 화끈거리는 증상은 흔히 봄.여름보다는 찬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에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갑작스런 더위에 의해 얼굴이 쉽게 화끈거리고 빨갛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이때 화끈거림과 붉게 달아오르는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면홍조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덥거나 추울 때, 부끄러움이나 분노 등의 감정의 변화, 혹은 술을 마시거나 매운 음식 등을 먹을 때 얼굴이 붉어진다. 이는 우리 몸의 심장박동부터 감각기관 조절, 호흡, 생식기능 등을 조절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안면홍조증’을 앓고 있는 경우 붉어짐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각종 이상증상이 동반된다.
안면홍조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얼굴, 목, 가슴 등 상체 부위의 강한 후끈거림과 동시에 피부 붉어짐, 많은 양의 땀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머리에서 시작해 목과 가슴 쪽 아래 방향으로 퍼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가슴 두근거림, 머리의 압박감 등 불쾌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지속시간이나 횟수는 천차별이고, 평균 지속시간은 약 4분 가량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심한 온도차, 사춘기 시기의 자율신경 향진, 음주,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갱년기 호르몬 감소, 선천적으로 얇은 피부,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수족냉증과 자율신경실조증도 안면홍조증의 원인이 된다.
김대복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몸의 항상성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두통,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충혈 등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안면홍조’는 이들 증상중 하나”라며 “수족냉증의 경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열감의 조절에 이상이 생겨 손발이나 복부 등은 차가워지고 열감이 얼굴로 올라와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안면홍조는 호르몬 감소로 인한 갱년기 여성의 대표적인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사회 환경 등으로 젊은 층의 감정변화와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자율신경계가 조절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아져 젊은 층 환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일상생활 어렵게 만드는 안면홍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일반적으로 안면홍조는 피부과에서 치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 치료나 베타수용 차단제 처방은 선천적으로 피부가 얇은 경우 효과가 적고 색소침착, 수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반면, 최근 한방치료는 부작용이 적고, 내부원인을 치료하고 재발률을 낮출 뿐 아니라 증상개선 속도도 높이고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내부의 열이 안면부로 올라가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간화가 발생됐거나, 체질이 약해지면서 음허로 인한 혀열이 생긴 경우로 나누어 치료를 한다. 습열담 체질이거나 열을 쉽게 발생시키는 음식물을 섭취해 내부의 열이 올라가는 경우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내부 열을 꺼뜨리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스트레스나 심경병화로 심화나 간화가 발생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심화나 간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김대복 원장은 “안면홍조의 원인은 피부뿐 아니라 내부 장기에도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 재발을 막는 근본치료가 가능하다”며 “심한 안면홍조증의 경우 영화의 소재로 쓰일 만큼 정신적, 사회적으로 부담감을 주고 일상생활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혜은당한의원은 한약만으로 치료가 미진한 경우 효소와 생식을 이용한 해독체질개선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부세포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해당 장부의 열과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조절할 수 있는 침 치료를 병행해 정화시켜 빠른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