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네트워크 시장과 CCTV 전문엔지니어가 뜨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자 하는 구직자의 희망과 달리 평생직장의 개념은 옅어졌고 각 산업별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전문가로 대접받을 수 있는 든든한 직업과 직종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유독 보안네트워크 분야는 매년 10% 전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보안네트워크 산업은 CCTV, 출입통제, 보안과 출동경비, 시도별 통합관제센터 등의 도시방범 등을 아울러 일컫는 하나의 산업군이다. 지난해도 8.3%의 성장률을 보이며 비약적인 외형확대를 이뤄가고 있는 분야. 작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4% 전후 수준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블루오션 산업인 셈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CCTV 영상감시 시장은 올해 시장규모가 1조 2,691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보안네트워크 산업을 견인하는 분야로 손꼽힌다. 전체 보안네트워크 시장의 34.5%에 이르는 점유율이다. 최근 범죄예방이나 수사목적뿐 아니라 생활안전과 재난관리,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의 이유로 수요가 더욱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전국 230개 모든 지자체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까지 88개소가 설치됐을 뿐, 향후 올해 33개 등 2015년까지 142개소가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또 각 지자체에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과 CCTV 설치, 국공립/공공형 어린이집 건립과 내부CCTV 설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고, 이미 설치돼 있는 CCTV도 낮은 영상화소를 보유하고 있어 교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CCTV 관련산업이 예상보다 더 큰 성장 폭발력을 내재하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CCTV를 연구개발하고 제조, 설치하며 운용할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지식정보보안산업에 관한 한 보고서도 큰 성장성과 대조적으로 관련 인력확보와 유지가 상당한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시가 수원HRD센터와 함께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이 관련 인력을 배출하며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올해 4년째를 맞는 이 교육 프로그램은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네트워크, 출입통제 등을 통합한 훈련과정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해 교육생들을 보안네트워크 산업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256명을 교육시켜 연평균 80% 정도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2기 교육생을 이달 말까지 모집하고 있는데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분야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