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6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등 롯데쇼핑 4개 사업본부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에 돌입하자, 롯데측이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의 대상인 롯데쇼핑은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격이란 점에서 최근 전개되고 있는 주요 그룹의 총수비리 조사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 같다”면서도“아직 (국세청에서) 원하는 바를 몰라 정확한 의도가 명확하게 파악되면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 역시 “전면적인 대응은 국세청이 입장을 밝히고 난 후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무슨 정확이 포착돼 나온 것인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국세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백화점, 잠실에 있는 마트와 시네마, 왕십리 롯데슈퍼 본사에 조사4국 직원 약 150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정기 일반 세무조사가 아닌 특정한 혐의가 있을 경우에 기업 총수들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등의 세무조사에 나서는 특별팀이다. 국세청은 실질적 지주사인 롯데쇼핑과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를 통한 탈세 및 롯데마트가 하청업체와 거래하면서 발생한 세금 탈루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