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은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잘 풀릴 거라 믿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현 회장은 2일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0주기(8월4일)를 맞아 경기 하남시 창우동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몽헌 회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외롭게 개척해 왔다”며“정 회장의 꿈과 도전정신을 이어서 대북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낙관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한 현 회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모두) 잘 될거라 믿는다”며 “좋은 쪽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전망 또한 “그동안 해운이 어려웠지만 나아질 것”이라고 내댜 봤다.
4년 만의 방북에 대해서는“추모식 때문에 가는 것”이라며 북측 인사와의 만남에 대해선 일축했다.
현 회장은 3일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38명과 함께 금강산을 찾아 추모식을 연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강원 고성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해 오후 4시께 돌아올 예정이다. 현 회장 등은 금강산지구 온정각휴게소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한 후, 호텔 등 현지 시설을 점검한다.
현 회장이 추모식을 위해 방문한 건 2009년 이후 4년만이다. 2011년 12월에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조문 차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한 바 있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해 11월 시설 점검차 금강산을 찾았다.
현대아산은 2004년 정몽헌 회장 1주기 때부터 금강산의 정 전 회장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