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월세 자금 대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간부회의를 통해 “대출대상 확대 및 한도 증액 등 월세 자금대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데다 집주인들의 월세선호 현상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월세자금에 대한 금융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원장은 이날 “집이 없을 뿐 아니라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는 것조차 어려운 주거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월세자금대출 종합 개선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실적이 부진한 금융권의 월세자금 대출상품 취급을 독려하고, 현재의 번잡한 대출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서민들이 많이 주거하는 지역의 은행지점 등을 중심으로 월세자금 대출상품을 적극 홍보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월세자금 대출대상을 아파트는 물론 주택으로까지 확대하고, 현행 6등급 이상인 대출대상자 신용도도 8등급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출한도 역시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고 보증한도는 80%에서 10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최 원장은 다만 “전월세자금 대출 증가가 향후 부동산시장이나 금융회사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