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통합진보당은 30일 재보궐 선거결과와 관련해 “‘진보당 죽이기’속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며 “탄압을 뚫고 나갈 반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논평애서 “경기 화성갑 시민의 용기있는 선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온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준 내란음모사건이 터지고 예비후보 등록직후 자택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상황 속에서 선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한달 여의 시간이 지나 선거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종북공세, 진보당 죽이기 공작의 파산선고”라며 “민주주의 수호, 유신부활저지를 끝까지 호소한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전통적인 지지층인 노동자들이 막판에 결집하며 뒷심을 발휘한 것도 한 몫을 했다고 평가한다”면서 “포항남·울릉군은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처음으로 진보당이 도전장을 내민 곳이다. 매우 어려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박신용 후보의 노동자 다운 뚝심과 진면목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항지역에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진보정치실현의 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한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분투하겠다”며“앞으로 국가권력기관의 불법적 대선개입 진상규명, 유신부활 국정원 정치를 저지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유권자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8%대의 득표율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홍 후보는 이번 보선에서 8.16%(4933표)를 득표했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통진당 당 지지율이 1~2%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득표율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