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73세 생일을 맞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 사장단·부사장단과의 신년 만찬회가 열렸다.
이날 만찬에는 이건희 회장과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를 비롯해 150여명의 삼성 부사장급 이상 경영진이 부부동반으로 자리했다.
이날 5시55분께 자신의 마이바흐를 타고 등장한 이 회장은 홍라희 관장과 함께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관장과 이부진 사장의 부축을 받은 이 회장의 뒤로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서현 사장이 뒤따랐다.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은 이 회장 도착과 함께 호텔 문 밖까지 나와 의전했다.
이 회장이 본인의 생일에 맞춰 사장단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주재한 건 2008년부터다.
특히 올해 신년만찬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 2일 신년 하례식 당시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만큼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에서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만찬에서 소정의 선물과 함께 위기의식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분발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