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기자]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양식 해삼이 여름 및 겨울나기 시험에 성공해 대량 생산·산업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충남 태안의 축제식(築堤式) 양식장에서 민간연구소와 공동으로 시험양식한 해삼이 여름과 겨울을 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g짜리 어린 해삼이 1년 만에 30g으로 15배 성장한 것이다.
축제식 양식장은 내만에 둑을 쌓아 목을 만들거나 해면의 일부를 제방으로 막고 수문을 만들어 못 안의 해수를 환수시키면서 물고기를 기르는 곳이다.
수산과학원은 이번에 기른 해삼을 축제식 양식장에서 2년 정도 더 양식하면 상품성을 갖춘 150g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1ha당 7.5톤의 해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곳에 대해 해삼양식 적지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10억 원을 들여 시범양식장 1곳(20ha)을 만들고 그 결과에 따라 축제식 양식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FTA에 대응한 수출전략품목으로 해삼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