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기자]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로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의 가금류 사육 농가가 비상인 가운데 국내 1호 동물복지 축산농장의 닭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음성군은 대소면 D농장의 산란계 3만6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충북도에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뉴시스 2월7일 보도>
D농장은 지난 4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대소면 삼정리 씨오리 농장에서 반경 3㎞ 내 위험지역에 들어 농림축산식품부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종용하고 있다.
음성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012년 7월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한 전국 12개 농장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재 AI 증상을 보이지 않은 데다 위험지역에 이 농장 말고는 닭 농장이 없음을 들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바라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 화성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현재 정밀 검사를 하고 있지만 충북에서는 2일 음성 씨오리 농장에서 의심 신고를 한 이후 5일째 추가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D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제외를 건의했지만 아직 농식품부의 회신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 AI가 가장 먼저 발생한 진천군은 농식품부의 종용에도 그동안 위험지역 닭의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했다. 그러다 지난 6일 오후 이를 수용해 다음 주 닭 49만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계획이다.
진천군의 닭 살처분 방침으로 음성군의 국내 1호 동물복지 축산농장도 살처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