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기자] 발명왕 에디슨의 전구에 쓰인 유리부터 휘어지는 광섬유까지.
1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닝(Corning Incorporated)이 새로운 혁신의 한해를 겨냥하고 있다. 특수유리와 세라믹의 글로벌 기업인 코닝의 웬델 P. 윅스 회장은 7일 연례 투자자회의에서 “코닝이 제2의 도약을 위한 해가 밝았다”고 선언했다.
윅스 회장은 지난해까지 5분기연속 주당순익이 상승한 것과 지난달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에 특히 방점을 찍었다. 웍스 회장은 “코닝은 이번 기회를 통해 특수 유리 부문의 선도적 지위 유지와 수익 증대는 물론, 세계 소비자 가전업계를 선도하는 삼성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P. 클래핀 코닝 글래스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7일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언론과 회견을 갖고 “삼성의 지분 인수는 미래의 기회를 가속화하고 업계 선두로서 중대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코닝과 삼성디스플레이는 장기적인 전략적 관계를 위해 합작사의 삼성측 지분을 코닝이 매입하고 삼성은 코닝 본사 지분을 매입했다. 사명은 코닝정밀소재로 변경됐다.
이번 지분 거래로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의 글로벌 퓨전 유리 제조 시설을 독자 운영함에 따라 특수 유리 시장 기회 선점에서 한층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클래핀 사장은 “자산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을 특화하여 올해만 3억5천만 달러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초고화질 TV와 같은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평면패널과 대형화면에 쓰이는 LCD 글래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닝이 지난해 개발한 디스플레이용 유리 로터스 글래스가 곡면형 올레드(OLED) TV의 수요에 따라 향후 수년간 평균 매출을 35%까지 늘리는 추동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 외에 유리 관련 제조공정, 기술과 신사업 개발 또한 책임지고 있는 클래핀 사장은 코닝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스 사장을 역임했고 일본, 대만, 한국, 중국, 미국을 포함한 5개 지역의 모든 경영과 제조과정을 총괄했다.
이날 회견엔 코닝의 엘리자베스 댄 이사와 존 오헤어 부장, 정소영 부장이 배석해 코닝 본사와 한국 사업에 관한 도움말을 보탰다.
코닝 본사는 뉴욕주 코닝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80억 달러로 전 세계 3만명의 직원이 있다. 소비가전과 자동차용매연저감장치, 통신 생명과학분야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