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기자] 국내 기업간 결합이 감소한 반면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총 585건으로 전년 대비 10.1%(66건)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기업(국내-국내, 국내-외국)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451건으로 전년(543건) 대비 16.9% 감소했다. 금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19조7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5.6%) 줄어들었다.
전년과 비교해 비계열사간 기업결합 비중(59.5% →62.5%)이 소폭 증가하고 계열사간 기업결합 비중이 감소(40.5%→37.5%)했지만 건수로는 계열사간 기업결합(220→169건)과 비계열사간 기업결합(323→282건) 모두 감소했다.
기업결합 방식별로 주식취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126건→130건)했고, 합병(173건→150건) 및 회사설립은 감소(109건→67건)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79건으로 39.7%, 서비스업이 272건으로 60.3%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288건, 63.9%), 경쟁업체간 수평결합(124건, 27.5%), 생산과 유통 단계가 다른 수직결합(39건, 8.7%) 순이었으며 전년에 비해서는 수직결합(79건)이 크게 감소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44건으로 전년(197건) 대비 26.9% 감소했고, 금액은 6조1000억원으로 전년(7조8000억원) 대비 21.8% 감소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영업양수건, 삼성SDS의 삼성SNS 합병건,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건, 두산건설의 두산중공업 영업양수 건 등이 있다.
반면 외국기업(외국-국내, 외국-외국)에 의한 기업결합은 134건으로 전년(108건)보다 26건(24.1%) 증가하고, 금액은 146조6000억원으로 전년(130조8000억원)보다 15조8000억원(1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건수는 41건으로 전년(28건)에 비해 13건(46.6%) 증가했고, 결합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1조9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15.8%) 증가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기업의 국적은 일본(14건), EU(11건), 미국(7건)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는 "글로벌화의 진전에 따라 2009년 이후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기업 간 기업결합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