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물

[배유현칼럼]민족 자부심 갖게하는 정치가 절실

URL복사


민족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정치가 절실하다



 



미국이
아프간에 보복 공격이 시작된 전후로 뉴질랜드에 잠시 다녀왔다. 비자관계로 문의 할 일이 있어 오클랜드에 있는 미 대사관에 잠시 들렸다.
아니나 다를까. 경비가 몹시 삼엄했다. 휴대폰까지 일일이 검색했다. 대단히 초조한 기색이 보였다.

미국의 노심초사하는 모습은 대사관 뿐 아니었다. 비행기 탑승하는 사람 하나 하나를 우려의 눈길로 살피고 있었다. 짐 꾸러미 하나 하나를
몇 번씩 조사했고 탑승 품목 제한 숫자도 늘었다. 미국의 불안은 세계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 경제도 그 영향을 깊숙이 받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한결 낮게 잡고 추경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감원과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불행이 우리의 불행과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미국 뉴욕의 주가불안과 영국 런던, 일본 동경 주식시장이 우리 경제에 숨쉴 겨를 없이 파고드는
것이다. 세계가 이젠 공동선을 추구하고 공동 이해를 위해 머리를 싸매야하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인 것이다. 세계의 숨막히는 변화는 국내보다는
해외에 사는 교민들이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얼굴과 피부 색깔이 다르고 제도 문화가 다른 탓일까. 오클랜드에 사는 교민들 중에는
방금 현지로 날아온 필자보다 국내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교민들이 입을 모으고 가슴을 저미게 하는 이야기는 ‘조국이 잘 살아야한다’는 말이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시민권까지 얻고 국적을 포기한
상태이지만 모국과 고향에 대한 애착과 애정은 아주 강한 것이 공통점이었다.

바로 그것이 우리 민족이다. 이역만리 낯설고 물 설은 타국 땅에 살면서도 한결같은 우리 민족의 소리를 한 번 똑바로 들어보자.

그런데 우리의 정치현실은 어떤가. 귀국 행 비행기 속에서 펼쳐든 우리 신문을 보면서 가슴을 짙누르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남북갈등보다는
남남갈등, 즉 보혁갈등의 심각성을 거론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과 국민, 여권과 야권의 정립되지 않는 합의는 민생현안까지 외면하게
하는 인상이 짖다. 어쩌면 더욱 심각한 사태로 파생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돌파구를 열어야 될까. 필자는 역시 끊임없는 대화와 토론을 주장하고 싶다. 정부는 북한과 북한 사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과 끊임없이 대화와 토론을 펼쳐 분위기를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 단순 비교와 제한된 토론은 오해와 의혹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다.


실제 사례를 짚어보자. 필자는 월남 귀순한 인사들을 여러 차례 취재한 기억이 있다. 그때 털어놓은 독백들이 기억에 새롭다. “우리들이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도 남한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은행거래도 모르고 증권투자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돈만 주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인 셈이죠.”

바로 이점을 세심히 배려해야 할 대목이다. 북한이 자본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위적인 통일만 이루어질 경우 어느 한쪽이 흡수 예속되거나
숙청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월남 경험이 있는 원로 교수 한 분은 사석에서 연방제통일이 되면 분명 적화통일이 되고 초등학교 2학년 이상은 숙청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며
국민합의가 되지 않는 통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분은 자신 혼자의 생각만이 아닐 것이라고 재삼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 이제 IMF를 극복하고 민족의 새 희망을 열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전세계에서 우리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합의-일치된 모습으로 당당하고 건강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나라당 논산·금산지구당(현)/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