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추석명절인 8일 새벽 갑자기 밀려온 적조띠가 경남 남해군 인근해상을 덮쳐 가두리양식장에서 기르던 참돔 수 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남해군 미조면 인근 해상은 짙은 적갈색의 적조띠가 온 바다를 검붉게 물들이며 점차 확산되고 있어 가두리 양식장 관계자들을 비롯한 남해군 공무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남해군 공무원들과 어민들은 이날 명절도 잊은 채 어선 50여척을 동원해 황토를 살포하며 적조와의 사투을 벌이고 있지만 워낙 적조띠가 넓게 형성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식업 관계자들은 "적조띠가 새벽을 타고 밀려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을장마가 끝이나고 갑자기 올라간 수온이 문제인것 같다"고 말했다.
황토살포 현장을 방문한 박영일 남해군수는 "더이상 적조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남해군은 적극적인 피해보상과 함께 피해어민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말하며 어민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