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리버스주 포트하코트 부근의 아팜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지난 3일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피랍 6일만에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고 김호영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9일 밝혔다.
김 차관은 "9일 1시께(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정부와 무장단체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무사히 석방되어 현재 주정부 청사로 이동중에 있다"고 밝히고 "신병을 공식 인도받은 뒤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필리핀인 피랍자 8명도 동시에 석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랍 근로자들의 석방에 노력해준 나이지리아 정부와 리버스 주정부에 감사를 표시했다. 또 연이은 피랍사건에 유의, 위험지역에서의 안전대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납치단체의 정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기존에 알려진 단체는 아니었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단체여서 그간 협상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착상태였던 협상이 전격 타결된 배경에 대해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노력을 촉구하고 그 결과 오바산조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던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납치단체가 요구한 석방 조건과 관련, "조건에 대해서는 우리가 언급할 수 없다"면서 "납치단체측이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요구한 사항은 없었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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