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궁내청 황실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왕실의궤의 ‘원산국 반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일본 국회의원단이 방한한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공동의장 봉선사 주지 철안, 월정사 주지 정념, 국회의원 김원웅)는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의 초청으로 오카타 야스오(일본 공산당 부위원장) 전 참의원과 카사이 아키라(일본 공산당 국제국 차장, 중의원 의원) 등이 ‘조선의궤의 원산지 반환문제’를 협의하고자 19일 방한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의 대표인 오가타 야스오 전 의원은 지난 5월 24일 일본 참의회 외교방위위원회 166회 회의에서 일본 외무대신 아소다로에게 ‘조선왕실의궤의 원산국 반환을 강력히 주장’했던 바 있고, 이에 대해 아소 외상은 “개별적인 사례로 인식해 대응하겠다”고 외무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오카타 야스오 의원은 지난 7월 17일 일본 외무성과 환수위와의 면담을 주선하기도 했고, 이날 면담에서 일본 외무성은 “한일조약의 원칙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라면 반환에 응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오카타 야스오 부위원장과 카사이 의원은 19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에 방문, 일본측이 한국에 반환한 ‘영친왕비 복식, 조선왕조실록, 북관대첩비’ 등을 열람하고, 같은날 오후 4시 30분 국회통외통위원장실에서 김원웅 외교통상위원장을 만나 ‘반환운동의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일본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환수위 간사 혜문스님은 “일본 정치인들은 방한은 ‘약탈문화재의 원산지 반환’문제에 대해 우리측의 노력이 일본의 양심세력과 결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뒤, “일제가 자행했던 문화재 약탈의 부당성이 알려지면서 진정한 한일관계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문제라는 의식이 일본사회에 확대되는 과정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왕실의궤는 현재 유네스코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오대산 사고본을 비롯한 일부가 1922년 조선총독부의 기증으로 일본 궁내청 황실도서관에 소장되어있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는 ‘도쿄대에 소장된 조선왕조실록의 반환운동을 전개하던 중, 일본 왕실이 의궤까지도 약탈해간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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