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의 17대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는 13만898명(유효투표수)의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대상자 5천49명의 득표수를 합산해 계산한 결과 총 8만1천84표를 얻어 7만8천632표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2천452표 차이로 누르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다.
원희룡 후보는 2천398표, 홍준표 후보는 1천503표를 각각 얻었다.
개표 집계결과 이 전 시장은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박 전 대표와 치열한 경합끝에 432표 뒤졌으나,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에서 2천900여표 가량 앞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1941년 12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현재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살고 있으며. 포항 동지상고를 거쳐서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했다.
부인 김윤옥 씨에서 1남 3녀들 두었으며, 6.3동지회 회장(1992∼1994),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1977~1988), 14.15대 국회의원, 서울특별시장(2002∼2006),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2002∼2006)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최고경영자(CEO)의 꿈을 키우며 ‘샐러리맨의 신화’에 이어 ‘청계천 신화’, ‘대권신화’를 이어가려 한다.
지난해 9월 말부터 단 한 차례도 박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만큼 승리는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이 후보의 최대 지지층인 수도권 30, 40대 직장인들의 입을 통해 전파되고, 북한의 핵실험도 이 후보에게 영향을 주었고, 북 핵실험이 박 후보보다 강력한 추진력에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지지율은 40%를 돌파해 연말에는 50%까지 육박했다.
하지만, 자녀교육 관련 위장전입 사건이 터졌고, 뒤이어 처남 김재정 씨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도곡동 땅’ 차명재산 의혹이 나타났지만, 지지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여러 세파에도 불구하고 대권도전의 칼자루를 움켜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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