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최신모델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출고가를 89만98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20만200원 인하했다.
반면 SK텔레콤은 공시보조금도 20만1000원에서 11만9000원 낮춰 최종 8만2000원만 지원해주기로 했다. 실제 구매가격은 61만7600원.
공시보조금을 유지하고 출고가만 낮춘 KT의 기본 구매가는 58만96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출고가나 공시보조금을 변동하지 않고 있다. 기본 구매가도 15만원 이상 비싼 78만8800원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출고가 인하는 '갤럭시S6' 출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2015'를 개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내달 10일 출시한다고 확정했다. 출고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각각 90만원 10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6 출시에 맞춰 직전모델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비롯해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조정, 재고소진에 나선 것.
KT는 갤럭시S5의 출고가도 86만6800원에서 66만6600원으로 20만200원 하향조정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직 출고가를 인하하지 않았지만, 곧 출고가 인하를 반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단말기는 재고부족으로 출고가를 높이는 이상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3'의 공시 보조금을 73만1000원에서 21만원으로 52만1000원 하향조정 했다. 실제 구매가는 67만원. LG유플러스는 같은 모델의 구매가를 63만원으로 공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의 공시보조금을 18만원 올렸지만 구매가는 85만2000원으로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고 KT보다는 7만5000원 비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3의 공시지원금이 높았을 때는 재고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이통사들이 갤럭시S6 출시일에 맞춰 갤럭시S 시리즈의 단말기의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재고 소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