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불법 논란을 불러 일으킨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우버엑스의 서비스를 서울에서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택시업계가 "우버는 한국을 떠나라"고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버 측이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우버블랙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주장하며 택시업계를 끝까지 우롱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자가용과 렌터카로 불법택시유상운송행위를 해온 우버가 서울에서 '우버엑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돌연 택시업계에 협력을 제안해 온 것.
택시업계에 따르면 우버 측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맞춰 렌터카로 우버블랙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택시와 대립하고 있는 렌터카로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점에 대해 택시업계의 반발은 고조되고 있다.
서울택시업계는 "국제적 불법 유상운송 업체인 우버와 앞으로도 어떠한 협력과 제휴도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버 측이 택시와 협력하겠다는 주장은 국회에서 유사택시 운송사업 알선행위를 막는 법안심사를 앞두고 우버의 불법행위를 가리려 이루어지는 것이며 현재의 위기상황을 모면하려는 가식적인 발표"라고 비난했다.
이어 택시업계는 "택시자존심을 훼손하는 우버의 일방적인 발표를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불법유상운송행위 알선 처벌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는 6일 자가용으로 승객을 태워주는 서비스인 '우버엑스(uberX)'를 서울에서 중단하기로 했다. 또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블랙(UberBLACK)'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