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에 끌려가 강제로 위안부 생활을 하다 귀국해 경남 통영에 살고 있던 김기아 할머니가 향년 83세로 생을 마감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에 따르면 통영시 미수동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김 할머니가 3년동안 투병하던 뇌경색으로 통영 적십자병원에서숨을 거뒀다.
김 할머니는 15살 때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에 끌려가면서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8년동안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통영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통영추모공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거제에서 사는 이순선 할머니가 노환으로 86년간의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
이 할머니는 15살때인 1937년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하다 1944년 귀국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 최철 간사는 "통영·거제에 사는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모두 나이가 80살이 넘어서면서 병마와 힘겹게 싸우다 돌아가시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위안부 할머니 6명을 보살피고 있으나 이달 들어서 2명이 잇따라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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