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내펀드 환매비율이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한·미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입 비교'에 따르면 2006~2014년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월평균 4.0%로 미국(2.0%)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유출입 변동폭도 6~16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금이 수시로 유출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펀드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기간은 1~3년이지만 미국은 5~8년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차이는 연금 비중의 격차에서 비롯된다. 미국 공모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입이 국내보다 안정적인 것은 펀드투자가 주로 확정기여형(DC) 및 개인연금 등 연금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2013년 말 현재 퇴직연금의 28%(6조5000억 달러)가 펀드에 투자되고 있다. 이중 58%가 주식형펀드에 해당한다.
반면 국내의 경우 2014년 말 현재 퇴직연금의 5.5%(5조8000억원)가 펀드에 투자되고 있고 이중 27%(1599억원)만이 주식형펀드에 투자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펀드투자자는 미국보다 주식시장 수익률에 더 민감하고 주가가 오르면 펀드 환매에 나서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퇴직연금에서 펀드투자를 확대하고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가입기준을 확대하는 등 장기 투자에 대한 장려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