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달터근린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 '달터마을' 정비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달터근린공원은 면적 23만2078㎡에 이른다. 1983년 9월 공원화가 결정됐지만 1980년대 초 개포지구 구획정리사업으로 주변 일대 주민들이 공원 내에 무허가 판자촌을 짓고 거주하면서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는 186개동 254세대가 집단촌을 형성하고 있다.
강남구는 "공원 내 무허가 부지는 5%에 달하는 11,271㎡에 달하며 판자와 보온덮개 등 목재건물로 지어져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화장실과 수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위생분야 또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남구는 2013년과 2014년에 보도변에 위치한 3세대를 우선 정비했다.
강남구는 판자촌 정비를 위한 시비 10억원을 확보하고 정비계획을 마련했다.
앞으로 달터근린공원 부지 중 개일초등학교 부근 제3지구(강남구 선릉로18길 15, 개포로 403 일대) 내 20개동 25세대, 2500㎡을 정비해 양재천과 주민들의 산책로를 연계할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공원조성 사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판자촌 거주민에게는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도심 내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순차적 달터마을 정비를 통해 2017년까지는 공원조성사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