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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명’ 마의 5%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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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권 출사표를 던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마의 5%지지율을 넘을 수 있을까?
현재 여론조사에서 3%대의 지지율을 받으며 ‘범여권 대안 후보’로 주목받고 있지만 문 전 사장이 마의 ‘5% 지지율’을 넘을 수 있을 지에는 물음표가 찍혀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제외하곤 범여권 내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외엔 완전하게 5%대의 지지율을 돌파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문 전 사장은 지난 8일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결과, 3.6~3.3%의 지지율로 전체 대선주자 중에서 3~5위를 차지했다. 그런 탓인지 문 전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일 정도에 1%를 생각했는데, 지금 3.5%로 두 배 이상 가기 때문에 5%에 빠른 속도로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문 전 사장처럼 기업 CEO 출신이면서 그를 지원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이계안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율 10%를 돌파하면 대통합민주신당 143명이 백기투항할 것”이라며 “만약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이 비슷하다면 후보 단일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들의 견해와 달리 문 전 사장의 ‘5% 지지율’ 극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문 전 사장에 대한 지지세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현실정치에 있어서 그의 ‘정치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정치컨설팅 업체의 관계자는 13일 “문 전 사장의 지지율은 5%가 최대일 것”이라면서 “지금 보여주는 3%대 지지율은 일부 언론사들의 띄우기에 의해 이뤄진 것이지 문 전 사장 스스로가 만들어낸 게 아니다. 때문에 5% 이상의 지지율 돌파의 관건은 문 전 사장이 지지세를 끌어 모으는 ‘정치력’을 보여주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 초 일부 언론에서의 전략적 띄우기에 의해 급부상 됐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정치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3~5%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관록의 고건 전 총리도 낙마한 것은 마찬가지다. 범여권 주자로서 생명력을 질기게 이어가리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 현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재야주자로 활동했던 손 전 지사도 결국 틀안에서 살아남겠다며 민주신당에 합류했을 정도.
이 관계자는 “문 전 사장이 대통령감으로서 (국정에 있어서) 전반적인 콘텐츠를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은 한나라당 이 후보에 대한 맞춤형 후보로서 경제적인 분야 이외엔 더 이상의 콘텐츠는 아무것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컨설팅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후보들의 지지율을 분석해 보면 산술적으로 문 전 사장의 최대 지지율은 5%~10%”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율 50%, 이 후보에게 가지 않고 남아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율 20%, 매니아층 위주로 구성돼 있는 범여권 후보들 합산 지지율 20%를 제외하면 문 전 사장이 확보할 수 있는 지지율은 부동층까지 포함해 최대 10%라는 설명.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선거에선 언제나 부동층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부동층 지지율을 제외하면 문 전 사장이 받을 수 있는 지지율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면서 “문 전 사장이 범여권의 후보가 되려면 손 전 지사 등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수 있는 세력이나 지지율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긴 힘들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전 사장의 정치적 노림수는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전후해 분열하고 이에 따른 이탈 세력을 끌어 모으는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조직과 지지율 등 어느 하나 내세울 게 없어 어차피 패배할 신당 경선에 참여치 않고 독자창당으로 선회한 것, 범여권임을 거부하던 문 전 사장이 최근 ‘후보단일화’, ‘정치연합’ 가능성을 시사한 것 등이 이를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로선 문 전 사장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는 대통합민주신당 컷오프에 탈락한 천정배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경선불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부담 탓에 섣불리 행동하기엔 제약이 따른다.
가장 우호적 인사로 알려진 천 의원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는 얘기도 나돈다. 천 의원이 컷오프 직전 문 전 사장에게 지원을 요청했으나 문 전 사장이 매몰차게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문 전 사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서 입각을 제의받을 정도로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친노 세력이 지원하는 상황도 고려해 볼만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컨설팅업체 관계자들은 “만일 친노 주자들이 신당 경선에서 손학규나 정동영 후보에게 패배한 뒤 친노 세력이 문 전 사장 지지 움직임을 보일 경우 이들이 ‘제2의 후단협’이라고 비판한다면 과거 2002년 민주당 경선 이후 만들어진 후단협을 맹비난했던 노 대통령으로선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사장이 최근 “(신당 내에서) 저를 돕는 분들이 탈당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가 “그쪽(대통합민주신당)에서 (나를 돕기 위해) 나올 분들은 시간을 갖고 10월 15일(신당후보 확정일)까지 결정을 하시라고 하고 있다”고 말을 바꾼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한편 문 전 사장에 대한 범여권 대권예비주자들의 견제도 강화되고 있다.
민주당 대권예비주자인 이인제 의원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분(문 전 사장)이 신당의 주역처럼 얘기되더니 신당에 참여 안 했느냐. 신당 경선에 참여할 줄 알았다”면서 “그 분이 (범여권이 아니라고 한다면) 범개혁 세력이 아니지 않느냐. 그렇다면 (후보단일화가 아니라) 독자출마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나도 그분을 잘 모르는데, 국민이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민석 전 의원도 최근 인터뷰에서 “국가 경영은 일부분의 경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문 전 사장이 종합적인 논리로 경제, 외교, 사회, 문화, 정치, 법률 등 각 부분에 있어서 정리된 입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직업마다 체력이 다르다. 문 전 사장이 정치인으로서의 체력이 얼마나 있는지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도 “문 전 사장이 신당의 (경선)판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보고 비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 후보는 정당의 후보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 전 사장이 정치권에서 무임승차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질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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