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여승무원 문제 해결은 결국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28일 오후 서울 을지로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의 주선으로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전국철도노조 엄길용 위원장이 참여한 노·사·정 긴급 논의에서 지난해 3월부터 파업으로 시작된 KTX여승무원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완전 타결에 실패했다.
그러나 철도공사 노사는 KTX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공익 협의체 구성에는 합의했다.
앞으로 1주일 이내에 구성될 노사공익 협의체는 노사와 노동부장관이 추천하는 공익위원 각각 2명씩 6명으로 운영되며 두 달 안에 다수결을 통해 해결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이 장관은 파업 중인 KTX여승무원을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투어서비스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협의체 구성을 통해 승무업무 타당성 여부를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장관이 내놓은 중재안은 지난해 KTX여승무원이 파업에 들어가기 전 철도공사가 제시한 KTX레저의 정규직안과 같은 것으로 다시 한 번 이 장관의 근시안적인 행정정책을 보였다.
KTX 열차지부 정혜인 부산지부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KTX 여승무원 내부와 아직 합의된 것이 없고 KTX관광레저의 정규직이라는 것은 용역회사의 직원이기 때문에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비정규직과 같은 것이어서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면서 "코레일투어서비스 정규직 제시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노사공익 협의체 구성안에도 내부 회의를 거쳐 우리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철도공사의 승무업무 외주화 반대와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시작된 KTX여승무원의 파업은 1년 7개월을 넘어서고 있으나 정부나 철도공사는 이제와서 해결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다.
이번 노사공익 협의체가 KTX여승무원 사태 해결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철도공사의 태도에 따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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