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증권사들이 4일 하나투어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메르스 여파를 우려하던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17억1900만원으로 전년보다 78.97% 상승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1091억8000만원, 106억1400만원으로 각각 20.89%, 67.49% 올랐다.
증권사에서는 2분기 메르스 사태로 하나투어의 영업이 잠시 위축됐지만 송출객 수가 늘고, 일본 자회사 성과가 반영되며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의 2분기 전체 송출객수는 83만99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올랐다.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며 자회사 성과도 개선됐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있어 예상보다 실적이 견조했다"며 "면세점 ·인바운드 여행 등 사업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창 연구원은 "6월 마지막 주부터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패키지 여행 예약이 늘었고, 7월 해외 여행객의 국내 유입도 증가 추세"라며 "8월에도 양호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권사들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NH투자증권 19만5000원 ▲미래에셋증권 16만7000원 ▲한국투자증권 22만원 ▲BNK투자증권 20만5000원 등으로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