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유재석의 출연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슈가맨)가 오는 19일 오후 11시에 베일을 벗는다.
첫 방송에 앞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담당한 윤현준CP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소리 안 들으려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슈가맨'은 '한 방'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유재석이 종합편성채널에서 하는 첫 프로그램으로 큰 화제가 됐지만 유재석 1인 체제에 기대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유재석이 다 하는 프로그램은 저도 싫고 유재석씨도 싫다고 했어요. 그래서 대항마를 세웠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이 유희열씨였어요. 음악적으로는 거물인데다 유재석씨보다 나이도 한 살 많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유재석에 맞붙어 줄 수 있겠다는 거였죠."(윤현준CP)
'슈가맨'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를 뜻한다. 미국 가수 로드리게스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man)에서 이름을 따왔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각각 팀을 꾸려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것과 함께 그들의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룬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신혁과 배우 채정안, 작사가 김이나, 개그맨 허경환·장도연, EXID 하니, 걸스데이 소진, 존박, 매드클라운 등이 팀원으로 출연한다.
신사동호랭이와 신혁은 슈가맨 히트곡의 새 버전 '역주행송'을 만들고, 허경환·장도연은 슈가맨을 찾는 추적맨으로 활약한다. 하니와 소진, 존박, 매드클라운 등은 쇼맨으로 '역주행송'과 함께 무대에 선다. 김이나와 채정안은 부팀장을 맡았다.
프로그램은 크게 3라운드로 구성된다. 각 팀원들이 슈가맨을 찾고, 스튜디오에서 슈가맨을 맞추고, 슈가맨의 히트곡을 새롭게 탄생시켜 선보이는 과정이다.
"프로그램에 한 방이 분명히 있는데, 그게 어디서 터질지 기대가 돼요. 나이 드신 분들은 슈가맨이 등장할 때, 어린 분들은 '역주행송'을 들으면서 터질 수 있죠. 코너가 굉장히 많아서 한 마디로 얘기하면 잡초 같아요."(윤현준CP)
"세대 별로 관점은 다르겠지만 노래를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습니다."(정효민PD)
'역주행송'은 '영 일레븐'(Young Eleven)이라고 불리는 판정단의 평가를 받는다. 원곡이 만들어진 해 태어난 사람 11명으로 구성됐다. 첫 녹화에는 1992년·1995년 생 11명이 모였다.
"승패보다는 노래를 다시 탄생시키는 축제라고 보셨으면 합니다. 결과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의미 있는 사람들이 들어보고 판단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영 일레븐'을 만들었어요."(윤현준CP)
파일럿으로 방송되는 2회까지 네 명의 슈가맨이 등장한다. "일단 반응을 보고" 정규편성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정규 프로그램이 돼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책임질 '슈가맨'은 무궁무진하다.
"궁금한 분들도 많고, 조금 넓혀 본다면 연기하면서 음반을 내셨던 분들도 있고요. 우리나라에서 한 곡만 내고 사라진 외국 가수들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윤현준 CP)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요, 사이버 가수 아담씨."(정효민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