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북한이 바레인을 넘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선두를 질주했다.
북한은 1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첫 패배(1-3)를 당한 북한은 급한 불을 끄며 분위기를 바꿨다.
북한은 5승1무1패(승점 16)로 1위를 고수했다. 2위 우즈베키스탄(4승1패·승점 12)이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최종예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분명하다.
두 골 모두 추가시간에 나왔다.
북한은 전반 46분 박광룡의 선제골로 앞섰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8분에는 정일관이 쐐기를 박았다.
홍콩 원정길에 오른 중국은 90분 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승2무1패(승점 11)가 된 중국은 카타르(6승·승점 18)와 홍콩(4승2무1패·승점 14)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최종예선조차 경험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콩은 중국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갔다.
E조의 일본은 캄보디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최하위 캄보디아를 맞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와 혼다 게이스케(AC밀란)의 연속골로 체면을 세웠다.
일본은 5승1무(승점 16)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최종예선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캄보디아는 7전 전패가 됐다.
호주는 베테랑 팀 케이힐(상하이 선화)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방글라데시의 추격을 4-0으로 뿌리쳤고 이란은 괌을 6-0으로 대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