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이다. 숨죽였던 코로나 이후 봄나들이 삼아 갤러리를 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미술시장이 확대되면서 작품 컬렉션이 좋은 재테크라는 것을 알게 된 이들까지 합세했다. 갤러리들이 많이 바빠졌다. 창립40주년을 맞은 가나아트는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전을 열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홍승혜의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전을 마련했고, PKM갤러리는 이원우의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전을, 갤러리현대는 정주영의 <그림의 기후>전을 개최했다. [시사뉴스 이화순 칼럼리스트] 가나아트는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아 았다. 40년에 걸쳐 수집해온 다양한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그간의 영역 확장과 작품 수집의 궤적이 가나아트의 정체성인 셈이다. 구본웅,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중섭, 이인성, 정규, 함대정 등 한국 작가 작품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는 안젤름 키퍼, 안토니 곰리의 회화와 조각, 가나화랑·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세자르 발다치니, 안토니 타피에스, 미켈 바르셀로, 마크 퀸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미술전문지 '가나아트'를 펴내고 미술경매 법인인 서울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해온 작가 강익중(62)이 12년만에 국내 팬들을 만났다. 갤러리현대가 12월 11일까지 펼치는 개인전 <달이 뜬다>전이 그 현장이다. 12년만의 개인전이라 의욕도 넘친다. 전시장에는 ‘강익중’ 이름 석자를 세계미술계에 알린 ‘3인치 회화’ 연작을 비롯해, ‘달항아리’ 그리고 ‘달이 뜬다’ 드로잉 등 주요 연작 200여 점과 12년간 세계 곳곳에서 공개한 대형 공공 프로젝트 스케치 및 아카이브, 작가의 시(詩)도 함께 출품했다. 강익중이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의 작품 계보를 비롯해, 앞으로 변화의 방향성도 내다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 백미는 달과 달항아리(白磁大壺)를 매개체로 한 작품들과 그를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린 ‘3인치’ 회화들이다. 그리고 동양화의 화법을 차용한 최근작 회화 ‘달이 뜬다’ 연작, 밥그릇 국그릇 500개와 DMZ 부근에서 녹음한 새소리로 작업한 설치작품, 틈틈이 작업한 시(詩)와 12년간 세계 곳곳에서 공개한 대형 공공 프로젝트 스케치 및 아카이브까지 관객을 위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달’과 ‘달항아리’ 『달항아리에서 항아리를 빼니 달이 되었다 / 달항아리에서 사
문화예술을 즐기기 딱 좋은 요즘 계절에 주목할만한 두 해외 작가 작품이 개막했다. 쿠바 이민 2세대인 미국 작가 호세 팔라(49)와 멕시코 작가 베이롤 히메네즈(38). 호세팔라 전시는 12월 4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갤러리 페레스프로젝트가 마련한 베이롤 히메네즈는 서울 신라호텔 지하 1층에서 12월 2일까지 계속된다. 호세 팔라, 병상에서 처절하게 깨달은 ‘숨쉬기’의 의미 작품에 담아 호세 팔라는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와 캘리그래피 특성을 결합해 추상회화와 대형 벽화, 조각 등 다양한 작업을 해온 작가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로비에 설치된 대형 벽화 작품으 로도 유명한 호세 팔라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투병했던 체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호세 팔라 개인전 <브리딩 Breathing>은 혼수상태 속에서 경험한 무의식 의 세계와 새롭게 깨달은 ‘숨쉬기’의 의미를 담은 신작들로 구성되 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3개월간 혼수상태로 투병했던 작가는, 투병 후에도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평소 에는 아무런 자각 없이 자연스럽게 하던 호흡에도
시대가 바뀌면서 예술의 가치도 바뀐다. 길거리 담벼락에 휘갈기던 낙서화는 이제 시대의 총아가 되었다. 거리의 예술,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로 불리는 그래피티(Graffiti)는 세계적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를 찍는 주요 장르가 됐다. 201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바스키아의 ‘검은 피카소’가 668억원에 팔렸다.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는 미켈란젤로를 제치고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1위에 오른 인물이다. 그림값도 천정부지다.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가 11월 15일까지 마련한 ‘크래시 개인전’은 미셀 바스키아(1960-1988), 키스 해링(1958-1990)과 의기투합했던 거리예술의 ‘살아있는 전설’ 존 마토스 크래시(61)의 최신작을 내걸었다. 바스키아, 키스 해링은 이미 고인이 됐지만, 그들과 함께 거리예술의 새 지평을 열었던 그래피티의 선구자 '크래시'가 어떤 신작을 내놓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크래시가 바스키아, 해링과 함께 겁없이 뉴욕 지하철역을 스프레이 낙서를 하며 누볐던 때는 1970년대이다. 당시 미국 사회는 수많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사건들로 가득한 역동적인 시대였다. 특히 크래시가 태어나고 자란 뉴욕의
'생명’을 탐구해온 조형작가 변건호(74.전 홍익대미대교수)가 <신생명조형전Ⅱ Neo Cosmos ExhibitionⅡ>로 애호가들과 만남을 준비했다. 지난 5월 <신생명조형전Ⅰ>(울산, 갤러리한빛)에 이어 <신 생명조형전Ⅱ>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업들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구해온 생명본질에 대한 탐구, 그 결과물들을 평면 조형구도로 병치해 생명 탄생에 대한 시지각화 작업을 보여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삶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맛본 상황인 만큼, 생명에 대한 담론을 새긴 그의 작업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환자용 링거, 물고기를 상징하는 30여년전 자신의 조형물로 흑백 사진 작업을 한 한지 위에 연필, 크래용, 물감과 금박 은박 등으로 드로잉하거나 그림을 그려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켰다. 포토그라피 위에 그린 선은 직선에서부터 우주의 중심을 향해 몰려드는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선 등 다채롭다. 그리고 전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마치 묵언하는 구도자를 만나는 듯한 ‘Space’라는 작품도 만나게 된다. 이전에 작가는 전시 <생성과 소멸>(1990), <혼돈과 질서>(1995), <인간과
’페르소나‘를 주제로 활동해온 화가 여소현(41)이 5년만에 확 달라진 작품으로 돌아왔다. 서울 동숭갤러리 초대로 8번째 개인전 ’사랑의 형상(Shape of Love)전을 13일부터 2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밝고 화려한 색조와 다양한 조형적 메시지를 담아 수많은 타인과의 대화를 담아냈다. ‘사랑의 형상’이란 주제로 얼핏 보기에도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자신의 미술언어로 작품들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원시적 사고에서 근대적 낭만과 계몽적 인식을 거쳐 현대의 실존적 깨달음까지 두루 담아내는 것 같다. JW중외제약이 젊은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JW 영아트어워드’ 수상작가인 여소현은 초기 작품에는 인물과 배경 모두 검회색의 무채색이 주종을 이루면서 인간의 고통, 우울, 내면의 성찰과 같은 주제를 야성적인 투박한 선으로 표현하여 독특한 조형미를 보였다. 그 후 닫혀진 자아를 조금씩 밖으로 내보이며 여전히 타인과의 대화를 극도로 경계하는, ’페르소나(persona)’라는 주제로 또 다른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그는 자작시(自作詩) ‘페르소나’에서 ‘현대의 삶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규정된다. 우리는 그 구조의 파괴를 꿈꾸고 해체된
흰 석고 덩어리가 / 조각가의 손에 의해/ 두 개의 심장으로 빚어진다/ 마치 우주가 신에 의해 / 음과 양의 대칭으로 이루어지듯 / 마주보는 두 얼굴로 (시인 신규호)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예술가의 업적은 영원히 남는다. 조각가 문신(1922~1995, 본명 문안신)도 그중 한 사람이다. 서울 올림픽공원을 거닐다보면 200여점의 조형 작품 중 유난히 반짝이며 높이 솟은 조각을 만나게 된다. 묵주처럼 생긴 반구(半球)형의 두 기둥이 층층을 이루며 하늘 높이에서 해를 받아 주위를 비추고 있다. 문신(1922~1995)이 서울올림픽 기념 예술올림피아드에 참여해 만든 25m 높이의 올림픽 1988」이다. 스테인레스 기둥은 거울처럼 하늘과 해, 빛과 구름, 나무와 꽃, 나비와 배, 사람들을 담아낸다. 프랑스의 국보급 작가 세자르도 출품했지만, 미국 NBC방송은 1988년 올림픽공원 현장 인터뷰에서 “세계 72개국 191명 예술가의 작품 중 최고 명작”이라고 평가했다. 문신은 한국을 대표하는 모더니즘 조각가이다. 생전의 그가 50여년간 추구한 예술의 폭은 아주 넓다. 회화에서 시작하여 부조조각, 조각, 채화, 드로잉, 건축에 이르기까지. 마산 바다보며 예술가 꿈 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의 달동네 판자촌에 살았다. 가난하지만 인정이 흐르는 동네였다. 깊은 밤이 되면 그곳은 마치 한국의 나폴리처럼 아름다운 항구의 풍경이 되기도 했다. 산등성이 빼곡하게 들어선 판자촌의 불빛은 밤하늘 별들처럼 반짝였다. 학고재가 27일 오픈한 정영주(52)의 개인전 <어나더 월드 Another World> 출품작을 보면 한국전쟁을 겪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출품작 28점은 정영주 작가가 어린 시절 가족과 살았던 부산의 달동네 풍경들이다. 작가의 기억 속 달동네는 일과에 지친 이들의 안식처이자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보금자리였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부산 고향의 산동네 집들이었어요.” 프랑스 파리 에꼴 데 보자르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작가는 1998년 IMF 외환위기를 맞아 귀국한 후 유년기를 보낸 부산 고향의 산동네 풍경을 떠올렸다고 한다. 어린시절 숱하게 보아온 풍경을 화폭에 담으면서 그는 당시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치유받았다고 한다. 작가는 화폭에 어린시절 가족과 옹기종기 붙어살던 달동네 풍경을 담아내면서 내면의 고통은 오히려 편안해졌다 한다. 캔버스 위에 한지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서도호(60) 작가가 아이들과 함께 참여형 전시로 환상적인 아트랜드를 선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7월 26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열리는 <서도호와 아이들:아트랜드>전이 그것이다. 서도호 작가가 10년만에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참여형 어린이 전시이다. 작가는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개관전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에서도 어린이와 함께 하는 참여형 전시를 한 바 있다. 서도호 작가는 “<아트랜드>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지역 어린이 관람객을 초대하여 <아트랜드>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가족과 함께 7년 동안 어린이용 점토로 만든 조각 <아트랜드>가 기반이 되었다. 아울러 지역 친화적이고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북서울미술관의 개방적 특성을 살리는 것도 이번 전시의 의의다. 전시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누구나 점토로 <아트랜드>에 참여해 놀이겸 작품 제작에 뛰어들 게 되는 것이다. 이는 놀이를 통해 발휘된 어린이들의 창의력이 어른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창조성의 범위에 있음을 확인해 준다. &l
두 번의 암 투병을 겪으며 붉은 실을 엮은 작품들로 한국팬들을 사로잡은 작가 시오타 치하루(50)가 드디어 한국을 찾았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준비한 두 번째 개인전 <인 메모리(In Memory)> 전시를 위해 내한, 보름간 준비를 거쳐 전시를 지난 15일 오픈했다. 2년전 <Between Us>전 때는 코로나19로 내한하지 못한 반면, '기억'을 주제로 한 <In Memory>전에는 일찌감치 내한해 한국에서 전시 준비를 마무리 했다. 시오타 치하루는 부산 출신 남편과 독일 베를린에 살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일본인 작가이다. 재독한국인 가족인 시어머니 덕에 한국 음식을 자주 먹어 한국적 정서에 친숙하다는 그는, 소설가 한강의 ‘흰’에 감명받아 흰색을 메인 컬러로 한 이번 전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국적을 떠나 사람 자체가 너무 좋아 결혼했다"는 남편과 함께 읽은 한강의 소설 ‘흰’은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소설이다. 세상의 흰 것들을 통해 상실과 애도, 부활을 다룬다. 안개, 흰 도시를 비롯해 65개의 흰 것의 표상으로 이뤄져있다. 51번째 '경계'에 이르러 아주 어려서 죽은 아이의 이야기가 등장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Daniel Buren.84)의 작품세계를 깊이 감상할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마련됐다.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이 7월 1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계적인 조형 예술가 다니엘 뷔렌의 개인전 <다니엘 뷔렌>전을 국공립미술관 최초로 개최하는 것. 대구미술관 1전시장과 어미홀에서 다니엘 뷔렌의 회화, 영상, 설치 등 작품과 공간의 특정 관계에 주목한 최근작 2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전 대구를 찾은 거장 다니엘 뷔렌은 직접 설치작업을 마무리 짓으며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어린아이의 놀이처럼’(2014) 등을 전시 전 설치한 그는 "작가로서 제가 하는 일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나의 몫이 아니다”면서 “이는 관람객에게 나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기 위한 측면도 있다. 관객이 작품을 보고 자신만의 느낌을 가진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뷔렌은 1961년 미국 버진아이랜드의 그레이프트리 베어 호텔에서의 커미션 워크를 시작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60개국에서 3000회 이상의 전시를 열고 있는 현역이다. 뷔렌은 작품을 설치한 공간과 주변 환경을 작
90년대 추상표현주의 화풍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았던 화가 조부수(1944-2017)의 5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전이 서울 대학로 동숭갤러리에서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조부수 작가의 가장 화려한 시기로 평가받는 90년대의 '합주(Orchestration)' 시리즈 유화작품 25점이 소개된다. 조부수 작가는 고교 시절 국제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90년대에 화제를 뿌리며 독자적인 활동을 한 작가였다. 김환기 화백을 미국 시장에 부각시켰던 딘텐파스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초대전을 갖는가 하면, 오스트리아 비엔나 갤러리, 벨기에 브뤼셀의 드와트갤러리 등 유럽에서도 전시를 열며 유명세를 탔다. 딘텐파스갤러리와 조 작가가 연결된 계기는 작가가 1991년 링컨센터 내 포덤대학에서 연 개인전 덕분이었다. 전시를 둘러본 딘텐파스갤러리는 조작가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작가를 직접 발탁해 1993년 전속 계약을 맺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생전의 조부수 작가는 “나 자신에 충실하는 것을 최선으로 여기고 있다. 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야만 서구적인 정서와 다른 독자적인 표현이 가능해진다. ‘한국성’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고 말하곤 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디지털 시대 ‘감각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세계 최초의 구독형 아트스트리밍 플랫폼인‘워치 앤 칠’ 두번째 전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을 9월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고 있다. 디지털 시대 ‘감각’으로 연결되는 동시대적 교감을 매개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오프라인 전시를 동시에 열고 각 기관의 미디어 소장품과 지역별 주요 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경험하게 하는 전시다. ‘보는 촉각’, ‘조정된 투영’, ‘트랜스 x 움직임’, ‘내 영혼의 비트’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온·오프라인 전시는 기술과 인간의 감각체계 사이의 관계를 사유하며 디지털 스크린의 평면성을 넘는 다양한 공감각을 소환한다. <워치 앤 칠>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 주요 미술관과 협력하여 기관별 미디어 소장품을 전 세계 구독자에게 공개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개설한 첫 전시는 M+ 등 아시아 4개 기관과 협력한 첫 전시였고, 올해는 유럽과 중동, 내년에는 미주 및 오세아니아 주요 미술관들과 협력을 확장하는 3개년 기획 전시이다. 지난해 <워치 앤 칠>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