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여온 경남 남해군에서 사업 시행 둘째 해에 주민 모두가 금연에 성공한 마을이 처음 탄생했다. 남해군보건소는 남면 홍현 2마을 흡연자 11명 전원이 금연에 성공, ‘담배연기 없는 마을 1호’가 됐다고 27일 밝혔다.
81명의 주민 가운데 흡연자 11명은 지난 3월 금연클리닉에 등록, 금연상담사의 도움으로 상담, 운동, 약물치료, 웃음치료 등을 통해 담배의 유혹을 떨쳐내고 금연에 성공했다. 박원호(74) 할아버지는 “열 다섯 살 때부터 피워온 담배를 끊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며 “몇 번이나 다시 담배를 피우려다 함께 금연을 시작한 주민들과 금연상담사의 도움으로 참아냈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올해 홍현 2마을 등 12개 마을 주민 1200여명 가운데 236명의 흡연자가 금연에 도전했으나 130명은 담배를 끊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10개 마을 892명의 주민 가운데 140명이 금연에 도전, 흡연자가 57명으로 줄어들었다. 또 몇몇 마을에서는 흡연자 전원이 금연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후 1~2명이 다시 담배를 피우면서 담배연기 없는 마을 탄생을 올해로 미뤘다.
남해군은 오는 31일 종무식에서 홍현 2마을에 표창패와 시상금 500만원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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