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발행될 고액권의 색상이 10만원권은 회색, 5만원권은 황색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은행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고액권인 10만원권 및 5만원권을 오는 2009년 상반기중 발행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만원권이 발행된 지난 1973년 이후 물가, 소득 등 경제여건이 크게 변화해 국민들의 경제거래상 불편이 상당하고 자기앞수표 발행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도 적지 않아 은행권의 최고액면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은은 올 5월 2일 '고액권 발행계획'을 발표한 이후 14차례의 화폐도안자문위원회 회의를 비롯, 전문가 자문 및 국민여론 수렴 결과와 정부의 승인을 거쳐 고액권 도안을 최종 확정했다. 금통위는 고액권의 크기를, 10만원권은 160x 68㎜ (가로x세로), 5만원권은 154x 68㎜로 정했다. 현행 1만원권(148㎜ x 68㎜)과 세로길이는 같지만 가로길이는 10만원권은 1만원권보다 12㎜, 5만원권은 6mm가 각각 확대됐다. 색상은 10만원권은 회색, 5만원권은 황색이 주조색으로 결정됐다. 현행 1만원권은 녹색, 5000원권은 적황색, 1000권은 청색이 주조색이다.
한은은 "액면 구별이 용이하도록 보색 계열의 색상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고액권에 걸맞게 중후한 느낌이 들도록 명도 등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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