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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빵빵한 외국기업 사서 몸집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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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M&A(인수합병)이 용틀임을 할 태세다. 최근 두산 한화 SK 등의 글로벌 인수합병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1990년대 중반 사실상 중단됐던 글로벌 M&A가 10년 만에 부활하고 있다. 합병으로 초대형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하고 업계 자체가 재편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아르셀로미탈은 M&A로 일약 철강분야 최대기업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M&A 절대강자로 등극한 ‘두산’
최근 두산 한화 등 일부 기업들이 국외기업 합병이나 지분인수에 성공하는 사례가 생겨났다. 글로벌 M&A에서 절대강자로 떠오른 기업은 단연 ‘두산’이 꼽힌다. 두산은 2007년 한 해만 중국 연대유화기계, 미국의 CTI엔진과 잉거솔랜드사의 ‘밥캣’ 등 3건의 M&A를 성사시켰다. 2005년부터 따지면 총 7건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대 중소형 건설장비첩체인 ‘밥캣’의 인수는 두산을 국내 기업이 세계 M&A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산은 지난 7월 밥캣을 49억 달러에 인수했다. 규모면에서도 국내 기업의 해외 M&A 사례 중 가장 크다. 1994년 삼성전자가 미국의 PC제조업체인 AST리서치를 5억4천700만 달러에 인수하고 1995년 LG전자가 미국 TV업체인 제니스를 3억6천600만 달러에 인수한 이래 최대 규모다.
단순히 ‘최대’라는 수식어를 떠나 밥캣의 인수로 두산의 덩치가 커진 것은 물론 세계 1위기업 인수라는 점에서 대외 신인도 역시 높아졌다. 두산은 이외에도 2006년 발전소 보일러 원천기술을 가진 영국 미쓰이밥콕 등 해외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M&A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두산 M&A의 일등공신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이다.
그는 평소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성장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M&A는 이런 시간과 에너지를 크게 줄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말을 자주할 정도로 글로벌 M&A에 적극적이다. 두산측은 이미 수백개의 인수대상 기업 리스트를 갖고 M&A를 연구하고 있다.
핵심역량과 관련이 있는 국외기업이면 언제든 인수합병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TX 역시 인수합병 덕에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케이스다. STX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신 성장동력으로 꼽아온 크루즈선 제작을 준비하는 동안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2위의 크루즈선 제조업체인 노르웨이의 ‘아커 야즈’사를 8억 달러에 전격 인수하면서 세계 조선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덩치키우기+성장동력 확보
크루즈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호텔급 인테리어 기술 등 독특한 고급 노하우가 많아 한국 조선소들도 아직 진출하지 못한 분야다. ‘아커 야즈’사 인수로 STX는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중국 다롄에서 ‘STX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기공식을 가지면서 해외 인수합병을 준비해 왔다.
한화그룹도 M&A를 통해 외연을 넓혔다. 한화L&C(옛 한화종합화학)는 지난 11월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인 아즈델사를 6천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아즈델사는 지난 1972년 설립된 고기능 복합소재 생산업체로 LWRT(경량 강화열 가소성 플라스틱) 부문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아즈델 인수로 한화L&C는 세계 최대의 GMT 제조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에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도 갖추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의 글로벌 M&A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며 “계열사별로 국제적인 M&A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회장 조석래)도 중국 남통우방 변압기 회사와 독일 아그파 필름 생산업체, 미국 굿이어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공장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왕성한 M&A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굿이어의 경우 공장인수와 32억 달러에 달하는 장기 공급 계약을 동시에 체결함으로써 덩치 키우기와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기존의 국외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M&A를 추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TX조선이 유럽 최대 크루즈선 제조업체인 에이커야즈의 지분 39.2%를 매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분인수 방식은 기업입장에선 대주주로서 경영권도 얻고 주주들과 위험도 나눌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대기업 위주로 글로벌 M&A 본격 시동
대한전선은 세계 최대 전선업체인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인수, 기술력 확보와 공동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롯데제과 역시 베트남에 공장을 짓지 않고 유력 식품가공업체인 ‘비비카’사의 지분 30%를 약 17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외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글로벌 M&A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2008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M&A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삼성그룹도 ‘비자금 의혹’으로 특검을 앞두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M&A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비메모리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 비메모리 설계 전문업체인 ‘트랜스칩’을 인수했다. 규모는 작지만 삼성이 13년만에
단행한 M&A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트랜스칩 인수 후 윤종용 삼성 부회장은 “각 분야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적인 M&A를 할 것”이라고 말해 M&A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었다. 실제 삼성그룹은 신수종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면서 M&A 임무도 함께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IT와 에너지 분야에서 인수합병 의사를 피력했다. 특히 최태원 SK회장이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국외기업 인수 가능성이 높다. 그 발판으로 SK텔레콤은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지분 6.6%를 확보하고 2대주주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자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던 포스코는 최근 중국 철강사와 인수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는 글로벌 M&A를 꾸리고 식품 화학 의약 부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물색 중이다. CJ 제일제당도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M&A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M&A를 추진중임을 내비쳤다.
국내은행의 해외은행 M&A도 잇따르고 있다. 치열한 국내 시장경쟁으로 국내 영업이 한계에 다다르자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자는 의도다. 하나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빈탕 마눙갈 은행의 지분 61%를 인수했다. 신한은행도 총 자산 1억3천500만 달러 규모의 미국계 은행인 노스아메리카내셔널뱅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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