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등 한반도 대운하 주변에 3만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도시 20개가 조성된다. 또 상대적으로 작은 2500톤급 배는 경부운하 전체노선을 운항하고 5000톤급은 부산-문경, 서울-충주 등 일부 구간만 왕복한다.
3일 인수위원회 산하 한반도대운하TF(태스크포스팀)에 따르면 인수위 내부적으로 대운하에 대한 밑그림이 거의 완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대운하 설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음달 이후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당초 약속했던 '여론수렴 후 추진'을 번복한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인수위의 계획은 뱃길을 내는 차원을 넘어 문화.관광사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공약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은 주변의 기존 도시를 새 단장하는 것을 포함해 소규모 전원.문화도시를 15개에서 20개 정도 조성한다는 것이다.
기존도시를 빼고 새롭게 지어지는 도시는 절반 수준인 7개-10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규모는 1만-5만 명 정도가 거주할 수 있는 크기다. 이들 도시에는 고층아파트를 배제한 중.저층 주택만 건설된다.
인수위 측은 “운하주변 소도시들은 모두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개성있게 개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면 밀양은 한국적 특징을 살린 ‘전통도시’로, 대구는 이탈리아 밀라노 같은 ‘섬유도시’로, 구미는 ‘전자산업도시’ 등의 개발 콘셉트로 강소(强小)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지방 향토문화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듣고 도시의 성격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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