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 수사팀은 11일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해 `삼성 비리'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이 인터넷을 통해 수사 단서를 제보받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공익 제보'의 특성상 삼성 전.현직 임직원 등 제보자의 익명성을 보장한 상태에서 효율적인 수사 단서를 수집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돼 주목된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의 수사 활동을 알리고 국민의 제보를 받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리 제보 카페는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
http://cafe.naver.com/samsungspecialpro)라는 이름으로 개설됐으며, 검찰에서 파견된 이주형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