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진행 상황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올 연말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미국 주택경기 전망과 금리조정 대상,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예상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이같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미국의 주택경기를 예고하는 주택판매 가격과 신규 주택 판매 등 지표들이 올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미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대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성격상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과 주택시장이 조정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금융기관들의 추가 상각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투자 손실 규모도 더욱 확대돼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 주택경기의 침체가 공급과잉 등으로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간 내 신용파생상품 기초자산의 질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한은은 관측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신용시장 경색→미 주택경기침체, 소비위축 및 경기침체 우려→주가 하락,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국내 금융 및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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