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지루한 쇼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지루한 쇼




청춘·복고물의 어설픈 짜집기, 억지웃음 강요하는 ‘쇼쇼쇼’



해 최악의 영화 강력한 후보가 벌써 등장했다.
유준상, 박선영 주연의 ‘쇼쇼쇼’가 바로 문제의 작품. 이 영화는 전형적인 충무로 코미디 복고물이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갱스 오브
뉴욕’ ‘로드 투 퍼디션’ ‘친구’ 같은 사실적 시대물은 당연히 아니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 ‘품행제로’ 풍의 달콤하고 과장된 판타지
복고다.

때문에 당대 묘사의 정밀함과 사실성은 좀 떨어지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시대적 특수성의 포착은 필수적이다. 미니스커트,
나팔바지, 통금, 디스코 음악, TBC의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 등 1970년생인 감독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떠올렸을 법한 예쁘고
막연한 복고 코드들이 영화 전반에 깔렸다.

하지만, 이전의 복고영화에서 이미 눈에 익은 아이콘이라 다소 진부한대다 정서 표현에 실패해 애틋함은 찾기 어렵다. 흑백처리라는 안일한 연출
방법만으로 추억이 되살아날 수는 없다. 결정적 문제는 복고 코드들이 웃음, 스토리, 볼거리, 정서적 자극, 어느 쪽과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소재는 참신한 편이다. 물론 최악의 영화 후보작답게 소재적 장점조차 전혀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 1970년대 최초의
바텐더라는 아이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감독은 복고물에 청춘물을 섞었다. ‘칵테일’ ‘코요테 어글리’ ‘토요일 밤의 열기’ 같이 가진 것은
없지만 꿈을 좇는 청춘의 뜨거운 열정과 달콤새콤한 사랑을 접목시키겠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다. 진부한 형식이지만, 확실히 매력은 있다. 하지만,
의도는 머릿속 구상에서 끝난다.



우왕좌왕 산만한 드라마



‘쇼쇼쇼’는 신인감독이 가장 범하기 쉬운 전형적 실수를 극심하게 보여준다. 신인감독은 촬영 시간과 분량의 적정선을 맞추는 감각이 부족한데다,
만들고 싶은 에피소드들은 넘쳐나기 때문에 버려지는 부분이 많기 마련이다. 런닝타임에 맞춰 편집하다보면 스토리를 좇아가기 힘들 정도로 가위질을
심하게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쇼쇼쇼’도 상영된 영화에서 찾을 수 없는 스틸컷이 몇몇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 촬영만 하고 활용하지 못한 장면이 꽤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 감독이 머릿속에서 그렸던 영화의 흐름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고, 드라마는 핵심 없이 우왕좌왕하게 된 것이다.

왜 등장했는지 존재가치 조차 찾기 어려운 캐릭터들은 소음 수준의 대사를 떠들면서 자기들끼리 키득거린다. 기존의 복고물과 청춘물을 엉거주춤
흉내내다가 어설프게 미싱을 돌리는 여공의 아픔을 집어넣는가 하면, 돌연 주인공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눈물 흘리고, 유준상의 아버지가
‘빨갱이’라는 뜬금없는 폭로에까지 이르면 짜증은 극에 달한다.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는 영화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화려한 칵테일 쇼를 보여주는 것만이 유일한 목적이었다면 오히려 낫다. 바텐더 수련과정
마저 흐지부지 자취를 감추었다가 마지막에서야 슬쩍 나오는 형편이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기대했던 클라이막스의 칵테일 쇼도 볼거리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거북한 캐릭터, 밋밋한 연기



좋은 연기란 항상 좋은 연출과 시나리오의 토대 아래서 나오는 법이다. 캐릭터 자체가 유치하고 불분명하다 보니 연기들도 하나같이 민망한 수준이다.
대부분 인물이 스토리와 관계없이 억지웃음을 짜내기 위한 소도구에 불과하다. 주연 남녀배우인 유준상과 박선영의 연기는 밋밋하다. 유준상은
브라운관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매력이 별로 발휘되지 못했고, 박선영도 드라마 ‘화려한 시절’보다 개성 없이 표현됐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에서 춤선생 제비로 현란한 코믹연기를 펼쳤던 정은표도 지나치게 거북한 캐릭터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던 듯 하다. 배바지와
큰 빛, 쉴새없이 머리를 맞고 여자만 보면 침흘리는 인물 설정은 아무리 좋은 연기력을 가졌어도 관객을 유쾌하게 만들기 어렵다. 코미디 영화의
감초 윤문식의 역할이 거의 없었던 것도 안타깝고, 비록 1970년대 허참이 아닌 2000년대 허참의 모습이었지만 특별출연한 허참을 제대로
살라지 못한 점도 아쉽다.

유일한 위안이 있다면, 베이 시티 롤러스의 ‘새터데이 나이트’ 도나 서머의 ‘핫 스터프’ 등 추억의 팝송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이장희의
‘그건 너’ 송대관의 ‘해뜰날’도 귀를 즐겁게 해 준다. 그렇다고 음악이 영상과 일체를 이루어 흥겨운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음악은
즐겁지만, 음악 몇 곡 듣자고 시종일관 억지웃음을 강요하는 영화를 참아낼 관객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New
Movie


쓸쓸한 황혼, 유쾌한 풍자 = 어바웃
슈미트


감독 : 알렉산더 페인 / 주연 : 잭 니콜슨, 캐시 베이츠

평생
몸담았던 보험회사에서 은퇴한 슈미트는 정신적 공황에 빠져 무료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청소기를 돌리던 아내가 뇌출혈로
돌연 그의 곁을 떠난다. 아내의 빈자리를 되새기며 슬픔에 잠겨 물건을 정리하던 슈미트는 아내의 비밀 연애편지를 발견한다. 뒤늦게
배우자의 바람 사실을 안 그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여행을 떠난다. 인디영화 ‘일렉션’의 감독 알렉산더 폐인의 작품으로
잭 니콜슨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통쾌한 터프타입 액션 =
언디스퓨티드

감독 : 월터 힐 /주연 : 웨슬리 스나입스, 빙 레임스

아내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 정부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 헤비급 챔피언 먼로 허친스. 그는 마피아와 교도소장 사이의 물밑 거래에
의해 비밀리에 벌어지고 있는 교도소 내 복싱 경기에서 68승 무패의 신화적 기록을 10년 동안 이어온 최고의 싸움꾼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이다. 어느 날, 현 세계 헤비급 챔피언 조지 아이스맨 챔버스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 수감되고, 교도소 내 복싱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존심이 상한 아이스맨은 먼로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초보부부의 좌충우돌 연애담 =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감독 : 숀 레비 / 주연 : 애쉬튼 커처, 브리트니 머피

교통방송
리포터 톰과 부잣집 딸 사라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급히 결혼식을 올린다. 달콤한 허니문을 꿈꾸며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나지만,
비행기 탑승 순간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다. 호텔에서는 불을 내 쫓겨나고, 자동차가 고장나 밤새도록 눈 속에 갇히는가 하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모텔에서는 갑자기 벽이 뚫리고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등 가지각색 소동 속에 첫날밤조차 치르지 못한다. 사소한
실수와 오해가 이어지면서 신혼여행은 지옥으로, 톰과 사라는 원수가 되어 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