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운길 기자] 61개 회원단체와 전국 5백만 회원으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처벌을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는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에 대해 몰염치하고 비양심적인 권력형 성추행의 전형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성추행을 사소하게 치부하는 남성 위주의 조직문화가 얼마나 위계적이고, 젠더폭력이 난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성토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이 사퇴 입장문에서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체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피해자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피해자에게 유난스럽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피해 정도를 축소시켜 자신의 행위를 일정 부분 정당화시키려는 행위로 본 것이다.
또 피해자가 사건 직후 언론의 2차 가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피해자의 신상을 추적하거나 사건의 본질과 맞지 않는 내용의 정치적 해석을 하려는 시도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선정적인 추측성 보도는 즉시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최금숙 회장은 “한 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오 전시장의 파렴치한 권력형 성추행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경찰, 검찰, 법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