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15 (토)

  • 흐림동두천 7.4℃
  • 흐림강릉 5.0℃
  • 흐림서울 10.7℃
  • 흐림대전 8.6℃
  • 흐림대구 8.8℃
  • 흐림울산 8.9℃
  • 광주 11.6℃
  • 흐림부산 9.6℃
  • 흐림고창 9.5℃
  • 제주 9.9℃
  • 흐림강화 9.4℃
  • 흐림보은 7.6℃
  • 흐림금산 8.1℃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8.3℃
  • 흐림거제 9.9℃
기상청 제공

사회

연휴 신규확진 50명↓...조용한 전파에 가족·지인모임, 여행 등 접촉많아

URL복사

신규확진, 9월30일 113명→1일 77명→2일 63명→3일 75명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추석 연휴 이전부터 지속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검사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대 미만으로 감소하지 않아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만연한 상태인데다 병원, 사우나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추석 연휴기간 가족·지인 모임, 여행, 종교행사, 집회 등으로 사람간 접촉이 늘어난 점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5명 늘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에는 113명, 이달 1일에는 77명, 전날에는 63명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째 5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방역당국은 5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기간 직장이나 사회활동들이 중단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전파 차단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예상과 달리 검사건수 감소, 연휴 이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50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이미 지역사회에 퍼져있는 무증상 경증환자수와 연휴기간 가족·지인 모임 등으로 인한 사람간 접촉력 증가, 종교행사, 집회, 여행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잡히지 않는 것은 실제 지역사회에 무증상 확진자가 많이 퍼져있는데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높다"며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 이하가 아니라는 점은 사실상 더 많은 환자가 지역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확진자 수가 완전히 억제가 됐던 것이 아니었다"며 "병원, 교회, 지인모임, 종교행사, 추석연휴기간 여행 등으로 사람들간 접촉이 늘었고, 사람들의 경각심이 줄어든 것도 감염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연휴기간 검사건수는 줄었는데 신규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무증상 경증 감염이 지역사회 내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연휴기간 감염 사례들을 보면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사우나, 가족모임 등에서 전파된 경우도 많아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기간 가족·지인 간 모임에서 차나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수가 없는 데다, 참석자 중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 집단감염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역사회 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는 모양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40명, 29일 23명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다음날부터 곧바로 지난달 30일에 93명, 이달 1일에 67명, 2일에 53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과 부산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도봉구 소재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환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속출해 현재까지 총 46명이 감염된 상태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소재 평강의원과 관련해서 의사, 물리치료사 등을 포함해 12명이 확진됐다.

뿐만 아니라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데이케어센터와 귀성객, 추캉스(추석과 바캉스의 합성어) 인파가 상당해 추석 이후 확진자 급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하게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모여 접촉을 하게 되면 그만큼 감염 확산의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추석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 사람간 접촉빈도 등이 높아지면서 연휴 이후 상황이 훨씬 더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는 어찌됐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꾸준히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효과를 보여왔지만 추석연휴 기간 동안 늘어난 이동량과 사람간 접촉 빈도로 인해 이후 1~2주 어떻게 변화될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추석 연휴 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와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부분들에 따라 (추석) 이후의 환자 규모 및 집단발병의 발생 건수·확산 속도들이 결정될 것"이라며 "방역당국은 경계심을 높여 연휴 기간 감염관리와 유행 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올해 건강기능식품 뉴 트렌드 한 눈에....비만·노화방지·멘탈케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의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참석 대상자는 협회 회원사 홍보·마케팅 실무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약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주요 연사로는 대학 교수를 비롯해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트렌드를 읽는 시장조사 분석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롭게 주목받는 소비자와 소비 트렌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건강기능식품 산업 유통 이슈와 인사이트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5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롭게 주목 받는 소비자와 소비트렌드라는 주제로 새로운 트렌드로 비만과 노화 방지, 멘탈케어, 섭취 편의성을 제시했다. 이정민 대표는 “2024년 7월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김영태 병원장)은 최근 아동학대 예방과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하며, 아동 존중 원칙을 바탕으로 체벌 없는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참여자들은 캠페인 이미지 인증 사진을 촬영한 후, 다음 참여자를 지목해 SNS에 공유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대병원은 1998년부터 아동보호위원회를 통해 아동학대 피해아동을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서울시 제1호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아동보호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원장의 추천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으며, 다음 주자로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과 함경철 서울혜화경찰서장을 추천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아동 보호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자 소명이며, 아동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료안전망을 강화하고 인식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한국적 탐미주의가 만들어낸 문화적 현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뷰티는 어떻게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에 섰을까?’ 마스크시트로 시작된 열풍은 자연 유래 성분, 혁신적 제형, 세련된 패키지 그리고 한류 스타들의 피부 비결로 이어지며 세계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단지 제품력이나 마케팅 전략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 이면에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 역사 그리고 사회적 토양에서 비롯된 힘이 자리하고 있다.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의 저자는 K-뷰티의 원동력으로 ‘아줌마’, ‘생존 경쟁’, ‘자연환경’, ‘손재주’ 그리고 ‘한류’를 꼽는다.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 내로라하는 화장품과 제약 기업에서 마케터로 재직한 저자는 방문 판매원을 중심으로 한 산업 초기 유통망, 사회적 생존을 위한 외모 경쟁이 화장품 산업의 발전이 된 배경, 한국의 기후와 자연 성분이 화장품에 미친 영향,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인의 정교한 제형 기술, 한류를 통한 글로벌 확산까지,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K-뷰티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인상적인 점은 K-뷰티 산업의 성공 요인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이 어떻게 화장품 산업과 결합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오피니언

더보기